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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外 모술이 가장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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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外 모술이 가장 위험"

유엔사무소 안전대책실 보고, 한국 정부보고서 '조작' 의혹

우리 정부조사단의 보고서 내용과는 정반대로, 미국이 우리나라에 파병을 요구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모슬 지역이 바그다드 다음으로 위험하다는 유엔 보고서가 발표돼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바그다드외 공격의 50%가 모슬에서 발생**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3백51개 시민단체들의 모임인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 정책기획단은 최근 이라크에 파견된 유엔사무소 안전대책실(HICIRAQ)이 작성해 유엔에 보고한 일보 형식의 '유엔 이라크 안전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한 내용을 6일 공개했다.

지난 7월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유엔사무소 안전대책실이 일보 형태로 보고한 1백여쪽 분량의 내용을 기초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우리 군이 파병압박을 받고 있는 모술 지역은 바그다드를 제외하고는 이라크에서 가장 많은 공격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최고 위험지대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말 한 때 바그다드를 제외한 이라크 전역에서 일어난 안전사고(공격행위)의 50%이상이 모술지역에서 일어났다.

8월 중순의 일부 기간을 제외하고는 모슬 지역에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모슬 지역의 미군은 이에 여름내내 군중집회를 막고 반군의 공격을 막기 위한 경계상태가 지속되었다.

***유엔, 모술에서 철수**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여름이 지나 9월에 들어서면서 미-영 연합군에 대한 무장세력의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

7월중순 매일 10~15건이던 공격은 9월 들어서는 20~30건으로 급증했고, 이 가운데 많은 공격이 모술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9월중 모술 지역에서는 하루 1~3건, 19~20일과 24~25일에는 매일같이 6건씩의 공격이 있었다.

대부분의 사건은 사제폭탄 또는 폭탄에 의한 것이고, 로켓탄과 소형무기들이 사용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8월18일에 있었던 수도관 및 송유관에 대한 사제폭탄 공격은 반연합군의 공격전략이 점점 전략적이며 정교하게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이 날로 험악해지고 있는 정황으로 인해 모술에 있던 유엔직원들은 에르빌로 재배치되었고, 모술에서의 활동은 현재 잠정적으로 중단됐다. 모술행 유엔 비행기편도 현재 모술이 아닌 에르빌로 기항하고 있다.

***정부 보고서 신뢰도 큰 의문**

이같은 유엔의 현지보고서는 6일 오후 발표예정인 우리정부의 현지조사보고서와 정반대되는 내용이어서, 정부보고서의 신뢰성에 커다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유엔 보고서의 조사기간은 우리 정부가 현지에서 조사활동을 폈던 지난 9월말~10월초까지도 포함하고 있어, 정부 보고서의 신뢰성을 한층 의심케 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시민단체에서는 국방부가 이처럼 근본적으로 신뢰도에 의심이 가는 보고서를 대통령 외유중인 6일 오후 서둘러 발표하는 것은 노대통령 외유기간중 파병 여론몰이를 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던지고 있어, 앞으로 정부 현지보고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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