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전북도립미술관과 군산근대미술관이 협업으로 준비한 이번 전시에 총 9명 현대작가의 주옥같은 작품 13여점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본질탐구’ 라는 전시명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회화의 본질은 색채에 실린 형태에 있다고 본 예술가들의 작품에 주목했다.
눈에 보이는 실체는 없지만, 사물 본연의 ‘본질’에 주목해 고유한 특징을 표현한 작품들이 이번 전시의 주를 이룬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군산출신 문복철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 1979년 작 '대류'는 붓 대신 손의 촉감을 이용해 유희적이고 무작위적으로 작품을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그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1996년 작 '삶의 소리' 는 육자배기 가락을 작품에 담아 회화에 서민의 정서를 그대로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추상미술의 대표 여류작가 중 한사람으로 꼽히는 조문자 작가의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한 ‘광야’ 연작 시리즈 중 2004년 작 '광야에서'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1949년 오사카에서 재일 한국인 2세로 태어나 끊임없이 존재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놓치지 않았던 손아유 작가의 '공간의 표리'도 이번 전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그밖에도, 캔버스에 한지를 붙여 색채를 입힌 이춘기 작가의 작품과 캔버스에 아크릴을 사용해 자유로운 작품세계를 선보인 선기현 작가의 2012년 작 '겨울밤' 도 전시된다.
현재 전북에서 활동 중인 김영란 작가의 2004년 작 '생명-그 겨울나기', 인도네시아 출신 이르펀 헨드리아의 한지를 이용한 2016년 작 '매스의 구성2', 새를 소재로 인간의 외로운 내면을 포착한 하상용작가의 '나는 새', '날고 싶은 새' 도 전시장을 찾는 이들에게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는 10월 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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