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음악협회는 1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들이 수긍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장르선정을 위한 객관적인 분석 등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즉 투명하고도 객관적인 예술행정을 촉구한 것이다.
이들은 "경남도는 2018년 8월부터 3월까지 8개월에 걸쳐 도립예술단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설문조사 그리고 자문회의에서 많은 이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뮤지컬단'으로 설립을 결정했다"고 비난했다.
또 이들은 "지난 5월 경남도에서 그동안 도립예술단 장르 선정에 참여했던 자문위원들과는 아무런 논의없이 도립예술단 설립 추진을 '재심의' 한다고 통보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른바 8개월이라는 시간에 전문인력의 동원과 5000만 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결정한 사안이 어떤 문제가 있어 '재심의'가 필요한지 궁금했던 것이다.
이들은 "지난 6월 4일 도내 장르 총괄 예술단체 간담회가 개최되었다"면서 "지난 7월 5일 경남도에서 경남도립예술단 설립안과 2020년 문화예술분야 신규사업 보고를 겸한 경상남도 문화예술협치위원회도 개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도내 장르 총괄 예술단체 간담회에서 거론되지도 않았던 '극단'과 '교향악단' 중에서 도립예술단을 설립한다"고 하면서 "1순위는 '경남도립극단', 2순위는 '도립교향악단' 이라고 일방적을 정해졌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흔히 도민의 의견을 묻는 제대로된 설문조사나 객관적 자료없이 극단과 교향악단이 선택되고 순위가 정해진 타당한 근거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경남도는 '왜 이런 식'의 장르와 순위를 속전속결로 정했는지 묻고싶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장르 선정에 있어서는 '연극'과 '오케스트라'간 팽팽한 의견 대립이 있었고 장시간의 토론 결과 '도립극단안'과 '도립교향악단안'을 우선순위 없이 도립예술단 장르로 선정해 올리면 최종 도에서 방침을 확정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해명했다.
그래서 경상남도에서는 협치위원회 결정사항을 존중해 1개 장르를 선정할 계획이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는 하반기 조례 제정과 조직 정비 등을 거쳐 내년에는 도립예술단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설문조사 결과 1위 '뮤지컬' 장르를 재검토 한 이유는 대해서는 "예술인과 도의회 등 간담회를 통한 의견수렴 결과이다"며 "지역문화예술인과 상생해 지역문화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도립예술단 설립 목적에 적합하지 못하다고 판단했다"고 응수했다.
여기에다 경남도는 "연극과 무용 등과는 달리 음악을 양악과 오케스트라, 합창으로 세분류한 것은, 타 지자체 예술단 운영사례와 문체부의 공연예술실태 조사 등에 사용하는 장르 구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오케스트라가 불리하게 설정되었다는 주장에 대해 경남도는 "연극은 상임과 프로젝트로 운영하는 극단(부산·강원)을 평균한 금액으로 산정되었다"면서 "단원 수를 고려하면 통상적으로 오케스트라가 연극보다 2~3배 더 소요된다"고 피력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