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를 상영하고 있는 영화관에 폭탄테러가 발생하는 등, 성인 외설물이 허용되지 않던 이슬람 국가 이라크에 포르노물이 유입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전통 이슬람 국가인 이라크가 미국에 의해 강제 개방되면서 겪는 필연적 충돌이다.
***“죄악스런 영화 계속 상영하면 극장 불태워 버릴 것”**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의 포르노를 상영하고 있는 한 영화관에서 수류탄이 폭발, 관객 2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모술에서는 지난 21일에도 포르노 비디오 테이프를 판매하는 상점에 괴한들이 수류탄을 던져 이라크인 10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를 목격한 택시기사 아베드 후세인 야시아는 “비슷한 유형의 상점들이 포르노 테이프를 팔지 말라고 경고하는 협박 편지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지난 15일에도 포르노를 상영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던 모술의 한 영화관에 수류탄이 폭발, 여러 명이 부상당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또 “바그다드 시내에는 포르노물을 상영하고 있는 거리가 이슬람 사원 바로 뒷골목에 조성되어 있으며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이를 보려 빽빽이 들어차 있다”고 지난 15일 보도하기도 했다.
로이터는“현재 이라크 내에는 이를 검열하고 통제할 정보부가 붕괴된 상태라서 바그다드 시내 대부분의 극장들은 외설적이고 성적인 영화 상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구 쓰레기문화 홍수처럼 유입돼**
이에 대해 수니파 종교 지도자인 모하마드 살레 알-우다이디는 “이러한 변화는 사담 후세인이 끝나면서 홍수처럼 밀려왔다”면서 “후세인 하에서처럼 이 쓰레기들이 치워지는 게 이라크를 위해 우리가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사람들은 또 “만일 이같이 죄악스런 영화를 계속해서 상영한다면 극장을 불태워버리겠다”고 위협해 결국 바스라 지역의 영화관 3곳은 문을 닫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처럼 같은 이라크 인들끼리 폭탄테러가 발생하고 있는 데는 그동안 이슬람 종교국가를 유지해오던 이라크에 ‘서구 쓰레기 문화’가 강제로 유입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후세인 정권 시절에는 포르노 등 외설적인 성상품은 엄격하게 금지됐었으나 지난 4월 미국의 침공과 함께 정권이 붕괴된 후 바그다드 등 이라크 주요 도시에서는 포르노 영화 상영이 급격하게 확산되기 시작, 범람하고 있어 대부분의 모슬렘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오고 있다.
모슬렘들은 "포르노 상영이 과연 미국이 말하는 민주화냐"며, 미국이 이슬람의 타락과 이를 통한 내부 붕괴를 위해 의도적으로 포르노 배포를 묵인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슬람 과격파 단체도 “포르노는 부도덕하다"며 강하게 비난하며 집중적으로 영화관을 습격하고 있어, 앞으로도 포르노 상영관에 대한 테러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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