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교육당국 간의 막판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일부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10분 기준 교육공무직원 파업 참여 현황을 보면 공립학교(단설유치원·초·중·고·특수) 526개 가운데 파업에 참여하는 학교는 201곳, 인원은 70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급식이 중단되는 학교는 모두 72개로 빵과 우유 등의 대체급식을 제공하는 학교가 69곳, 도시락 지참 1곳, 단축수업 1곳, 매식 1곳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에 종사하는 학교 비정규직 총인원은 1만1579명으로 파업 참여율은 6.1%, 급식중단학교 비율은 13.7%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부산시교육청은 총파업 상황실을 마련해 급식과 돌봄교실, 특수학교 운영 등 학생 불편이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특히 파업으로 인해 학교 급식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거나 빵과 우유 등 대체식품을 제공하도록 했다.
또한 일부 급식종사원이 쟁의행위에 참가하는 학교는 반찬 가짓수를 줄여 정상적으로 급식을 제공하도록 지시 내렸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파업기간 동안 교직원들의 업무를 재분장하여 업무공백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한편 특수아동 지원과 방과후 돌봄교실 운영은 교직원 등 학교 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공무직원으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총파업 첫날인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이어간 뒤 둘째날부터는 시도별 교육청과 시청 등 앞에서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부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관계자는 "학교를 비우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그 누구보다도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이는 단지 자신만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 모두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에서 차별받지 않는 노동자로 살게 하기 위한 투자이기에 당당히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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