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김종회 의원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박준배 김제시장과 함께 손병석 코레일 사장을 만나 전북 김제역에 KTX를 정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김종회 의원은 지난달 2일,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난데 이어, 이날 손병석 사장을 만나 KTX 호남선의 전체 운행횟수와 익산역 정차횟수를 조정하지 않고도 김제역에 KTX를 정차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용산에서 목포까지 가는 KTX호남선 열차는 하루에 총 28회 운행한다”며 “총 운행횟수를 늘리지 않더라도 익산-정읍-광주송정-나주-목포로 연결되는 현 구간을 익산-김제-정읍-장성-광주송정 노선으로 조정하면 KTX 김제역 정차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우선적으로 전체 운행회수의 1/7인 4회만 김제역에 정차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 안은 첫째, 전체 운행시간을 연장하지 않으면서도 김제와 장성주민의 KTX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둘째, 익산역 정차횟수 감소 등 익산주민에 대한 불이익 없이 전북지역 서부권 주민 54만 이용객의 접근성을 제고하며 셋째, 코레일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1석3조’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박근혜 정부가 호남선에 대해서는 일반선로 운행을 폐지하는 차별정책을 펼침으로써 KTX가 정차하던 김제가 ‘KTX의 오지’로 전락했다”면서 “현 정부의 핵심가치인 균형발전 정책 추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차원에서라도 KTX 김제역 정차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손 사장은 “현 정부가 국민들의 KTX 이용과 접근성 확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김제와 장성주민들이 주장하는 ‘KTX 선별적 정차론’ 역시 상당한 합리성과 타당성을 갖고 있다”면서 “운행이 감소하게 될 나주와 목포주민들의 문제 제기가 있는 만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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