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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테러로 중동평화 로드맵 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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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테러로 중동평화 로드맵 암운

이스라엘서 폭탄테러로 18명 사망. 이스라엘 '협상동결' 선언

힘들게 이어가던 중동평화 로드맵에 암운이 드리웠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도심에서 자살폭탄테러로 18명 이상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과의 모든 협상을 동결한다고 밝혔으며 팔레스타인 정부도 이슬람 과격단체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스라엘 정부 서안지구 철군 계획 취소**

19일(현지시간) 밤 유대교도 성지인 ‘통곡의 벽‘을 출발해 유대교도 밀집지역으로 향하던 2단 버스가 예루살렘 도심에서 폭탄테러를 받아 18명 이상이 다쳤으며 1백명 이상이 중상을 입었다.

AP 통신은 “지난 6월 29일 중동평화 로드맵 이후 가장 강력한 테러”라고 전하면서 이스라엘구호단체를 인용해 5명의 아이를 포함해 18명이 죽었다고 보도했다. 버스에는 통곡의 벽에서 성년식을 아이들 등 전통 유대교인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AP는 전했다.

경찰은 “이번 폭발은 매우 강력했다“면서 유대교도로 가장한 범인이 2번째 버스 안에서 자폭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경찰은 두 번째 단계의 국가비상상태를 선언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들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사건이 발생한 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의 모든 접촉을 중단했으며 요르단강 서안지역 2개 이상의 도시에서 철군하려던 계획도 전면 취소했다. 사건이 나기 전 이스라엘 언론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측은 협상을 통해 서안자치도시 가운데 예리코와 칼킬랴의 안보통제권을 인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서안지역과 가자지구를 봉쇄하기로 결정했다.

도어 골드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 사건과 관련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과격단체를 통제하지 못한 무능력에 대해 대가를 치룰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이번 테러는 “서안지구나 이스라엘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는 이슬람 극단주의 군사단체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번 공격은 바그다드의 유엔본부에 대한 폭탄테러 이후 발생해서 두 자살폭탄테러 사이에 연계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골드 대변인은 “동기는 비슷하나 직접적인 연계는 없다”고 밝혔다.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자신들 소행이라고 서로 주장**

한편 이슬람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는 사건 직후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감행했다고 서로 주장했다.

지하드 측은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자폭테러범은 요르단강 헤브론 출신 라에드 니삭”이라고 밝히고 “이번 테러는 자신들이 감행했으며 지하드 고위 공작원인 모하메드 시드르를 암살한 데 따른 보복”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지하드는 이스라엘측이 서안지구 헤브론에서 기습공격으로 그를 암살한데 대해 보복공격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최대 저항운동단체인 하마스측도 헤브론에서 살포한 전단지에서 “이번 테러는 우리 단체 지지자인 헤브론 출신 라에드 압델 하메드 메스크가 감행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하마스는 “본인은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에제딘 알 카삼의 조직원이며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조성해놓은 휴전상태를 깨뜨리고 있다”고 비난하는 메스크의 최후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공개했다.

메스크의 부인인 아리즈는 사건직후 “이스라엘 군대가 정기적으로 자살폭탄테러감행자의 집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신은 메스크에게 그가 항상 꿈꾸어 오던 것을 주었다”며 슬프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지지구에 있는 압델 아지즈 란티시 하마스 지도자는 “이번 테러에 하마스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무장단체 비난하고 나서**

압바스 총리가 가자지구에서 이슬람 지하드 지도자들과 만나 공격을 중지하도록 설득하는 시점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폭탄테러에 대해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측도 지하드와 하마스를 비난하고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팔레스타인 관리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정부는 이슬람 지하드와 하마스와 모든 대화를 중단할 것이며 조만간 이 두 단체에 무력을 사용해 경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팔레스타인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경고가 어떤 형태인지에 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도 즉각 “자폭테러 공격은 끔찍한 일이며 팔레스타인들의 이익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테러공격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라고 비난하면서 “경찰이 조사에 나서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압바스 총리는 무장단체를 다루는 데 있어 무력보다는 설득을 주요 수단으로 삼아왔다. 또한 중동평화 로드맵은 팔레스타인 정부측에 과격단체의 무장을 해제시킬 것을 요구해왔으나 압바스 총리는 팔레스타인 내부 충돌을 우려해 행해오지 않았다.

한편 미국 백악관도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우리는 사악한 테러리즘을 비난하고 팔레스타인 정부측은 테러단체의 무장해제를 즉각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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