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바그다드 유엔본부 폭탄테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바그다드 유엔본부 폭탄테러

유엔특사 포함 최소 20명 사망, 점점 늪으로

바그다드 주재 유엔본부가 입주해 있는 카날호텔에서 19일(현지시간) 오후 강력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해 세르지오 비에이라 데 멜루 유엔 특사 등을 포함해 수십명이 사망했다.

최근 바그다드 주재 요르단 대사관에 대한 폭탄테러와 송유관 및 상수도 시설 등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공격 등 테러공격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이라크 내 사정이 더욱 어지러워지고 있다.

***최소 20명 사망, 1백명 부상**

사건을 목격한 파예즈 사한 유엔 직원은 이날 "노란색 트럭이 카날호텔 벽으로 돌진한 후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으며 이라크경찰조직재건을 위해 이라크에 파견된 버나드 케릭 유엔직원은 "자살폭탄테러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AFP 등 외신이 전했다.

카날호텔에서 최대 2.2km 떨어진 지역의 주택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강력했던 이번 폭탄테러로 현재 유엔본부 한쪽 벽면은 완전히 무너져 있는 상태며 호텔 상공 수백 m 까지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폭발사고 직후 현장에는 군 구급차와 보안군들이 배치됐으며 최소한 두 대의 블랙호크 헬기들이 상공을 선회했다.

밤새 유엔 직원들과 미군들이 무너진 건물더미에 묻혀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을 수행중인 가운데 인명피해 규모는 즉시 나오고 있지 않으나 현지 관계자들은 폭발사고 당시 건물안에는 3백여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기자회견 예정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비에이라 데 멜로 유엔특사를 포함해 적어도 17명이 사망했으며 1백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으며 AP 통신은 최소한 20명이 숨지고 1백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현지 관리들은 이날 테러 사망자 중에는 크리스토퍼 클라인-베크먼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조정관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아직 어느 단체 소행인지는 밝혀지지 않아 **

아직까지는 이날 폭탄테러를 자행했다고 밝힌 단체는 없으나 버나드 케릭 유엔직원은 "폭탄을 실은 트럭은 대형트럭으로 추정되며 폭탄적재량도 엄청났다. 이는 자살폭탄테러로 이를 입증할 증거들이 있다"고 밝혔다. 톰 펀츠 이라크파견 FBI조사팀장도 케릭에 동의하며 "트럭잔해에서 시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사담 후세인의 핵심측근인 타하 야신 라마단 전 이라크 부통령이 전날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체포돼 미군에 넘겨졌다는 것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보복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부 전문가는 최근 이라크 내 송유관과 상수도 시설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테러 공격이 잇따르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알-카에다 등 외부 테러 단체가 개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이번 테러는 범죄적 공격"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이번 테러가 이라크 국민들을 돕기위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비에이라 데 멜로 유엔특사의 죽음을 애도하며 "유엔은 전쟁으로 찢겨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을 잃었다"고 말했으며 유엔은 의장성명을 발표 테러행위를 강력 비난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휴가중인 크로포드 목장에서 폴 브레머 이라크 주둔 미 최고 행정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폭탄테러를 비난하며 "테러범들은 문명사회의 적들"이라고 비난했다.

이라크내의 상당히 어지러운 국면을 보여주고 있는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1일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전 종전이후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