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과 백제 유적이 다수 발굴된 충북 청주테크노폴리스(청주TP) 2차 사업부지내의 문화재 보존구역이 1200㎡에서 2000㎡로 확장·보존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19일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를 열고 청주TP 사업자 측이 제출한 유적 보존 방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매장문화재분과위에 따르면 청주TP 2차 사업지구 중 목곽묘와 제철 유구 등이 발굴된 Ⅱ-C지점 일대 2000㎡를 공원으로 조성해 현지 보존하기로 했다.
또한 이 지점에서 발굴된 분묘유구 2점을 이전 전시하도록 조정했다. 이전 전시되는 분묘는 3D 기술이 접목돼 실물을 볼 수 있게 구체적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유적 보존 조치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청주TP에서 드러나고 있는 마한·백제시대 유적에 대한 국가사적 지정을 촉구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는 “미흡하지만 진일보하다”고 평가했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문화재 보존 구역이 확대되고 분묘 등을 이전 전시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이는 문화재청도 청주TP 지역의 중요성과 책임감을 느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앞으로 진행되는 청주TP 3차 구역에 대한 보존 방향이 중요하다. 3차 구역에 대한 문화재 발굴에는 좀 더 공개적이고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등의 의견이 적용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주TP 사업자 측은 지난 13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TP를 추가 확장(3차)하기 위한 행정절차와 자금조달을 위한 PF가 확정됨에 따라 추가 사업구역에 대한 물건조사 등의 보상절차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3차 확장으로 사업구역은 기존 175만 9186㎡에서 379만 6903㎡로 넓어졌다.
청주TP측은 오는 7월까지 지장물 조사 완료 및 보상계획공고를 실시하고 감정평가를 거쳐 11월 중 보상에 착수해 2024년 말까지 전체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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