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시의 녹물사태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교 수도에서 녹물이 나와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9일 천안교육지원청과 천안시맑은물사업소에 따르면 천안시 동남구 A 초등학교에서 18일 오전 녹슬러지로 보이는 녹물이 쏟아졌다.
학교의 신고를 받고 현장을 찾은 맑은물사업소 시험연구원은 염소농도를 확인한 뒤 급수배관이 녹슬어 부유물들이 섞여 녹물로 나온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정확한 수질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를 의뢰했으며 결과는 오는 21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해당 초등학교 수돗물 수질검사는 지난해 5월 16일 실시됐다. 당시 검사에서는 적합판정이 나왔다. 다음 정기 수질검사는 2019년 3/4분기로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질 검사 적합판정 결과가 나온지 1년 만에 부식으로 추정되는 녹물이 나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학교 학부모들은 '학교 수도물 위생 관리가 너무 허술한 것이 아니냐'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학부모 A씨는 "학교는 당연히 정기적으로 수질 검사를 하고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철저하게 관리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불안하다"며 "수돗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급식실은 그동안 문제가 없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학교는 급식을 중단한 상태다. 급식인원은 초등생 290명, 병설유치원 80명으로 이날 점심은 가정도시락 지참을 공지했다. 학교는 급식실이 재가동될 때까지 대체식과 가정도시락을 두고 학교운영위원회와 대책마련을 고심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맑은물사업소와 T/F팀을 구성하고 대응해 나가고 있다.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현재는 전체 학교가 아닌 인근 학교만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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