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게이트'를 계기로 지난 대선때 모금한 민주당의 대선자금 규모와 모금 경로가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정대철 대표와 이상수 사무총장이 규모를 엿볼 수 있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정대철, "돼지저금통 빼고 기업체등으로부터 2백억 모았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11일 "지난 대선때 기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은 2백억가량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그 돈은 돼지저금통으로 모금한 액수를 뺀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번 대선때 '희망 돼지저금통'을 통해 약 80억원이 걷혔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선자금 규모가 최소한 3백억원에 달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대선 잔금의 규모에 대해 "지난 1월 이상수 사무총장으로부터 보고받을 때 40억원인가 30억원인가 남았다고 했는데, 최근 와선 10억원밖에 안 남았다고 하더라"며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 "모든 것은 이 총장에게 물어보라. 이 총장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상수, "1백대 기업 대부분 만났다"**
지난해 대선당시 노무현 후보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맡았던 이상수 총장은 이에 앞서 지난 3월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대철 선대위원장과 김원기 대통령후보 정치고문 등이 후원금 모집에 나서지 않자 내가 해보겠다고 나섰다"며 "1백대 기업 관계자등은 대부분 만났으며 이를 계기로 그들과 가까워졌다"고 말했었다.
이 총장은 또 "SK그룹이 후원금 모금 과정에서 다른 기업보다 잘 도와줬는데 (최태원회장이 구속돼) 기분이 좀 그렇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지난 대선에서 거둔 후원금은 모두 1백20억원으로 이중 노사모 돼지저금통 등 국민후원금이 80억원, 서울-경기-인천지역에서 거둔 후원금이 6억원"이라고 밝혔으나 대기업에서 모금한 후원금이 얼마였는지는 밝히 지 않았다.
그는 또 "3월 당 운영비가 모자라 4월 개최할 당 후원회에 돈을 내기로 한 기업체에서 가불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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