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재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4억여 원의 대출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충북지방경찰청은 12일 보이스피싱 피해자들로부터 4억 2400만 원을 송금 받아 가로챈 대출사기 조직의 인출, 송금책 조직원 A(20·중국)씨 등 7명을 검거해 6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중국에 있는 전화금융사기단 의 지시를 받고 국내에서 금융기관을 사칭 저금리 대환대출, 신용등급 상향 비용 등 명목으로 돈을 요구해 편취한 혐의다.
이들은 무인택배함을 통해 타인 명의의 체크카드를 수거한 뒤 피해자들로부터 위 체크카드와 연결된 계좌로 피해금을 송금 받아 ATM기를 통해 인출하거나 계좌 명의자들에게 피해금을 인출하도록 했다.
범행지역도 포항, 용인, 평택, 천안 등으로 다양했으며 직접 돌며 수거한 뒤 이를 다시 사기단이 지정한 계좌로 송금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번에 검거된 7명이 범행에 사용한 타인 명의 체크카드는 총 21장이며 이들은 인터넷 광고(택배 알바)로 알게 된 전화금융사기단과 중국 메신저로 접촉해 범행을 공모했다.
체크카드 수거 및 피해금 인출 범행 대가로 사기단으로부터 인출 금액의 5~10%의 수당을 받았던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확인됐다.
특히 검거된 A씨 등은 사람의 접촉이 없고 은신처 노출이 되지 않으며 발각되더라도 쉽게 도주할 수 있는 건물 외부에 설치된 무인택배함을 이용해 타인의 카드를 수거한 사실이 확인돼 보이스피싱 범행이 날로 은밀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중국에 있는 전화금융사기단이 검거되지 않은 만큼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자료를 토대로 계속 수사해 추적 검거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서민들을 울리는 악성 범죄인 보이스피싱 유인책과 인출·송금책 등에 대해 전담팀을 중심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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