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평택항에 보관중인 쓰레기가 제주산 폐기물이라며 구상권 청구를 공개 언급했던 것에 대해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이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에 의존해 제주도산 폐기물이라고 언급한 지난번 SNS 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제주도민과 원희룡 지사님에게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 지사는 “지난 7일자로 평택항에 쌓여있던 필리핀 불법수출 폐기물 4600여 톤에 대한 처리를 완료했다. 지난 4월24일부터 처리작업이 시작됐으니 무려 한 달 하고도 보름가량 지속된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애초 경기도는 이 폐기물을 전수조사해 출처를 확인하고 책임이 있는 지자체에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폐기물들 대부분은 장기간 옥외에 방치돼 있어 포장이 삭거나 2~3년 동안 수출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재포장 등으로 인해 내용물이 섞여 원래의 모습을 알아보기 쉽지 않았다. 환경부의 신속한 폐기물처리 요청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는 이런 조건에서 출처 확인에 집중하기보다 도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2차 환경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한 처리를 택하게 됐다”며 “결론적으로 제주도 폐기물이라는 방송보도를 사실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쓰레기 불법수출, 무단방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경기도도 쓰레기를 줄이고 불법방치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관심을 갖고 할 수 있는 노력을 최대한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환경부와 경기도, 평택시는 평택항 동부두 컨테이너 터미널에 쌓여 있던 필리핀 불법 수출폐기물 4666t의 처리를 완료했다고 지난 10일 밝힌 바 있다. 평택항에 장기 보관중인 폐기물은 제주산이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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