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무주산골영화제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 간의 영화제 기간 중 이틀이나 비가 내리면서 4편의 야외상영이 취소됐음에도 관객 수는 예년에 비해 약 3000여명 이상 늘어난 3만2000여명을 기록했다.
25개국 97편(우천으로 야외영화 4편 취소)의 영화가 걸렸던 이번 '제7회 무주산골영화제'는 작품성 있는 영화는 물론, 어린이 전용관(키즈 스테이지) 운영, 치매 친화 영화상영 등의 관객 배려, 별밤 · 산골소풍 등 참신함이 돋보이는 이벤트로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북한영화와 힙합이 만나 역대 가장 파격적이라는 반응을 일으켰던 개막작 ‘<불가사리> 힙합 리부트(feat. MC 메타)’의 호응은 영화제 기간 내내 이어졌다.
출연작 상영과 전시, 토크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던 ‘넥스트 액터 _ 박정민’도 큰 인기를 모았다.
초등학교 선생님과 함께 진행했던 어린이 전용관 ‘키즈스테이지’에도 많은 가족 단위 관객들이 몰렸으며, 인형극과 김영만 아저씨의 색종이 접기 등 이벤트 프로그램에는 어린이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치매친화 영화상영 시간에는 <시집가는 날>을 준비해 무주와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경도 치매 어르신들과 주민들에게 과거를 추억하는 특별함을 선사했다.
무주산골영화제 집행위원회 조지훈 부집행위원장 겸 프로그래머는 “영화제의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영화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제7회 무주산골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많은 관객들이 찾아주셨고 호응해 주셨고, 만족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무주군청 관광육성팀 김병옥 팀장은 “무주가 활기로 가득차고 젊어지는 때가 바로 산골영화제 기간”이라며 “전국에서 무주산골영화제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보다 편하고 보다 만족스럽게 머물다 가실 수 있도록 올해 영화제를 비롯해 곳곳을 돌아보며 내년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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