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교의 통합문제는 경주대는 ‘선 통합 후 정상화’를, 서라벌대는 각 대학별로 경쟁력을 갖춘 뒤 통합하자는 ‘선 안정 후 통합’을 주장하는 의견차이로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 지난 3일 교수, 직원, 학생들이 '독자생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한 서라벌대에서 7일 오전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경주대와 통합을 반대했다.
비대위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재단 임시이사회의 부적절한 운영방식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며 "경주대와의 통합은 동일한 조건과 구성원들의 합의로 상생을 위해 이뤄져야 한다"며 "임시이사회의 일방적인 결정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서라벌대는 1000여명도 되지않는 등록금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급여체불 없이 1년치 여유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등 지역과 상생하며 살아갈 수 있는 자구책을 한 마음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주대와 통합으로 4년제가 된다해도 교육부의 지원이 없이 자력으로 운영이 어려워 폐교가 자명한 일인데도 재단은 구성원의 합의 없이 물리적인 통합을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방적인 이사회의 결정과 구성원들의 합의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통합의 발전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물리적인 통합강행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석학원 경주대학은 재정지원제한대학Ⅱ유형 지정으로 정부 지원금이 대폭 축소됐으며 올해 신입생 충원률은 입학정원 762명에 입학생은 170여명으로 20%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쳐 서라벌대와 통합이 추진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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