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새삼 '미국의 맹목적 호전성'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WP는 24일(현지시간) “이번 조사에서 56% 대 38%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는 군사행동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라크 전쟁에 대한 지지도와 부시의 대응에 대해서는 여전히 지지도가 높았다. 지난 4월말 이라크 전쟁이 종식된 후 75%에서 67%로 소폭 감소에 그쳤다.
주목되는 것은 10명중 6명 이상이 만일 미국이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찾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라크 전쟁 결정은 정당하다고 응답한 것이다. 반면 미국이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하거나 이라크가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구입하려고 적극 노력했다는 증거가 있을 경우에만 전쟁이 정당했다는 응답은 4명중 1명에 불과했다.
이같은 여론조사는 미국민중 과반수이상이 미국익 차원에서의 공격이라면 명분이 없더라도 이를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나 북한 등 조지 W. 부시대통령이 '악의 축'이라 규정한 국가들에 대해서는 언제라도 무력공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새삼스레 미국의 호전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하겠다.
이번 조사는 1천24명의 성인을 무작위 추출해 지난 6월18일에서 22일까지 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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