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쌓여만 가는 재벌들의 사내유보금이 문제가 되는 가운데 충북지역의 대표적인 기업인 SK하이닉스는 44조 5096억 원, LG화학은 16조 5389억 원의 유보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충북지역 진보정당들 은 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임금-장시간-비정규 노동체계의 결과물이 재벌 유보금이다”며 “노동개악을 즉각 중단하고 재벌체제를 청산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국내 30대 재벌 기업의 사내유보금 증가 자료를 제시하면서 “2018년 30대 재벌의 사내유보금 증가율은 7.5%다. 이는 한국 GDP 성장률 2.7%의 3배에 달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충북지역 기업에 대해서는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최대 흑자를 냈다면서 1700%의 성과급 지급을 자랑했지만 하청노동자들은 정규직의 절반도 안 되는 임금으로 고혈을 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LG그룹 역시 노조활동 탄압과 노동자 괴롭힘 등 따돌림 조직문화로 노동자들을 병들게 한 기업이다. 또한 현대 모비스 충주공장은 하청 노동자들로 굴러가는 공장”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1000만 비정규직의 나라, 하루 7명이 산재로 사망하는 나라,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 3권을 행사하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나라, 최저임금이 오르면 나라가 망한다고 겁박하는 나라, 이런 나라를 만든 것은 바로 재벌”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벌체제는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의 생산 가치를 거스르는 범죄행위”라며 “한국사회가 근본적으로 재벌체제를 극복하지 않고는 안전한 사회로 가지 못한다. 재벌은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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