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55일째 3보1배를 하던 순례단의 수경 스님이 21일 오후 2시30분께 과천 관문체육공원 인근에서 탈진으로 쓰러져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차리지 못해,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측은 "수경 스님이 이날 낮 과천 관문체육공원 앞에서 식사를 한 후 서울 사당동으로 넘어오는 관문인 남태령고개 쪽으로 5백여m를 이동하다 탈진으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다"고 밝혔다.
생명평화연대측의 관계자는 "30도를 육박하는 더위와 탁한 공기 때문에 20일에도 일어나지 못하는 등 최악의 건강상태를 보여 왔다"면서 "어제 저녁부터 머리가 아프다며 식사를 잘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경스님은 병원에 옮겨진 뒤 얼마 뒤 의식을 되찾았으나 병원측의 조언대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 상태"라며 "수경 스님을 제외한 문규현 신부 등 종교인 3명은 체육공원으로 돌아가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3보1배를 언제부터 재개할 것인지는 아직 확정짓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재 수경스님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는 문정현 신부 등 관계자들이 모여 걱정어린 표정으로 수경스님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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