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한화토탈 대산 공장에서 지난 17일, 18일 연이은 유증기 유출로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의원을 찾은 주민이 30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17일자 세종충청면>
20일 서산시 등에 따르면 17일 12시 30분 경 발생한 첫 유증기 유출은 스티로폼 등을 만드는 스티렌모노머를 합성하고 남은 물질을 보관하던 탱크에서 이상반응이 일어나면서 발생했다.
이어 18일 오전 5시 40분경 사고 예방을 위해 탱크를 정리하다 추가 유출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 같은 17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친 유증기 유출로 병의원 등을 찾은 주민이 300여명을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스티렌모노머는 스티로폼 등 합성수지를 제조할 때 원료로 사용되는 인화성 액체 물질이다. 흡입 시 구토 또는 어지럼증, 피부 자극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은 환자 대부분은 공장 인근인 대산읍 주민"이라며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토탈 측은 “저장탱크의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탱크 내부의 유증기가 유출되고 악취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며 “지역주민, 협력업체와 주변공단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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