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청주 방문길은 경찰이 쌓아놓은 사람 벽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14일 황 대표의 방문이 예고된 청주 성안길의 한 골목에는 민주노총을 비롯한 시민들이 자리를 잡고 “국정농단 주범, 자유한국당은 해산하라”를 외쳤고 한쪽에서는 한국당 지지자들이 맞고함을 치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예정된 시간을 조금 넘겨 도착한 황 대표는 경찰이 만들어진 통로를 통해 청주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장단과의 면담장소로 들어설 수 있었으며 따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는 않았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정권은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대한민국이 그동안 지켜온 가치관과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 경쟁보다는 평등을 강조하고 있어 인재육성의 중요성은 뒤쪽으로 밀리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장에는 한국당에서 정우택 의원(청주상당)과 최현호 서원당협위원장, 김양희 흥덕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충북도당 당원들이 함께 했다.
경찰은 기동대를 파견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질서유지에 나섰다.
전날 충주에 내려온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제천에서 고추밭 지주대를 세우는 등 농촌일손돕기를 거쳐 청주를 끝으로 충북 방문을 마쳤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충북도당은 황 대표의 충북 방문에 대해 잇따라 논평을 내고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황 대표님 지금은 고추밭 지주대나 세우고 계실 때가 아니다”며 “명분 없는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국회에서 민생현안 해결에 함께 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충북도당도 “황 대표는 당장 대권놀음을 멈추고 국회정상화에 나서라”며 “한국당은 정치개혁을 위한 개혁입법 논의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민생현안 관련 심의 등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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