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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감염자, 중국 공식발표의 최소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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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감염자, 중국 공식발표의 최소 5배

"사스는 중국 오지에서 오래 전부터 존재"

중국 정부의 공식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도 베이징의 사스 감염자는 40명이고, 그중 사망자는 4명이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16일(현지기산) "베이징의 실제 감염자 수는 중국정부 통계의 5배가 될 것"이라는 반박했다. 중국에 대해 지독한 불신의 표출이다.

WHO 베이징 조사단의 바이러스 전문가 볼프강 프라이저 박사는 16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의 위생성 관할 밖에 있는 베이징의 군통합병원에 사스 환자들이 특히 많다"고 폭로했다고 영국의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프라이저 박사는 "군병원은 행정부와는 별도의 보고체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HO 조사단이 직접 시찰한 2개 군통합병원 이외의 다른 병원들에도 '사스환자로 만원'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또 17일에는 베이징 대학에서도 경제학부 교직원 감염자가 발생해 일부 강의가 휴강됐다. 이 대학의 경제학부장은 대학홈페이지에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이어 베이징외 내몽골 등 중국 북부 및 내륙지역으로도 사스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13억의 인구가 살고 있는 중국 전역으로 사스가 확산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강한 우려를 낳고 있다.

***젊고 건강한 사람들도 사망**

사스는 중국의 공식통계(15일 현재)로만 전세계 감염자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1천4백45백명의 감염자와 최소한 65명의 사망자를 냈다. 현재 전세계 감염자수는 지난 6주간 동안 3천4백명이상 감염자와 그중 1백61명의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WHO는 "젊고 건강한 사람들도 발병 초기에 사망했다"면서 "노약자뿐 아니라 젊은이들까지 사망하는 급성진행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사스가 말라리아나 결핵 같은 법정전염병이 될지를 판단하는 데 중국측 자료가 핵심열쇠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3~4주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WHO는 중국이 계속해 진실을 은폐할 경우 사스의 조기제압이 힘들 것이라며 중국정부의 투명한 정보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사스 바이러스는 중국 오지에서 오래 전부터 존재**

한편 WHO는 16일(현지시간) 9개국 11개 기관으로 이뤄진 사스연구네트워크 회의에서 사스의 발병 원인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인 것으로 공식 확인했다. 일본의 지지 통신은 16일 "WHO는 이를 '사스 바이러스'로 명명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지난달 27일 홍콩대학 연구진이 사스 환자들에게서 최초로 분리해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의 원인이라고 거의 확신해 왔지만 어떤 병원균이 특정한 질병을 유발하는 지 여부를 평가하는 4가지 기준인 '코흐의 가설'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최종 결론을 유보해 왔다.

WHO의 사스책임자인 클라우스 스토흐르 박사는 "코흐의 가설을 검증한 결과, 신형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의 원인균이라는 점을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스의 원인균이 확인됨에 따라 진단법은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스바이러스는 변이를 잘 일으키기 때문에 WHO 관계자들은 치료법 개발에 앞으로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WHO 사스 연구자들에 따르면, 사스바이러스는 중국 남부지방에 아주 오래 전부터 존재한 것으로 오지 개발에 따라 야생동물과의 접촉 등으로 인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로 타액에 의해 감염되지만 홍콩에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는 점에서 WHO는 계속 조사를 진행중이다.

홍콩대학의 미생물학자 말릭 페이리스 박사도 사스바이러스가 "과학계에서 새로운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유전자 배열 형태로 볼 때 이 바이러스는 동물한테 전염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홍콩대학 연구진은 홍콩의 아파트단지 주민 3백명이 집단감염된 것은 더욱 위험한 형태로 변이된 사스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는 가설을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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