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지역 초등학교가 전교생이 참여하는 운동회는 줄고 학년별로 진행하는 체육대회로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운동회를 개최하는 청주지역 81개 초등학교 중 전통적 운동회 운영 학교는 45개교로 55.6%, 학년별 체육대회로 운영하는 학교가 36개교로 44.6%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전통 운동회는 18.5% 줄고, 학년별 체육대회는 18.5% 늘어난 수치다.
학년별 체육대회 개최가 증가하는 이유는 미세먼지 악화로 인한 운동장 행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염려가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됐다.
또한 최근 설립된 학교를 비롯해 기존의 학교들도 운동장에 대규모 강당 등을 설치하면서 운동장의 규모가 축소돼 전체 학년이 함께 사용하기 어려운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흥덕구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 7일부터 학년별로 체육대회를 열었으며 운동회 종목도 줄다리기 등 강당 행사 위주로 진행했다.
한 학부모는 “예전처럼 운동회날 만국기 아래서 100m 달리기를 하던 아이들의 모습을 이제는 볼수 없게 됐다“며 “요즘은 운동회 날 부모들의 참여도 제한 하는 등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은 전통적 운동회의 연합 무용과 연합 경기 등의 사전 준비 과정에서 보여 지는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과 안전사고 발생 등의 이유로 학년별 체육대회로 운영방식이 자연스럽게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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