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이라크전에 대한 반전여론이 높은 가운데 미국 국민들은 전쟁의 승기를 잡자 이번 전쟁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워싱턴포스트.ABC방송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가 발견되지 않더라고 이라크 전쟁은 정당하다“는 답변이 69%로 전쟁 개시 직후 실시한 조사 수치 53%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전미 5백11명에 대한 전화조사로 이뤄졌는데, ‘대량무기가 발견됐을 때만 정당하다“는 응답은 개전 직후 35%에서 22%로 감소했다.
전쟁에 대한 자신감도 크게 늘어났다. 10명중 9명은 이번 전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는 응답은 일주일 사이에 13% 늘어난 47%에 달했다.
전쟁이 장기화되고 치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는 지난 주 57%에서 44%로 줄었다. 추가 희생자가 상당히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82%에서 69%로 감소했다. 이라크군이 강력한 저항을 할 것이라는 예상도 28%에서 17%로 줄어들었다.
미군 지휘부가 이번 전쟁의 어려움을 과소평가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63%에 달했다. 33%는 지휘부가 과소평가의 실수를 했다고 답했다. 반면 부시 행정부에 대해서는 57%가 이라크군에 대해 오판하지 않았다고 답한 반면, 39%는 오판을 했다고 응답해 군 지휘부보다 행정부에 대해 불신감이 큰 것을 시사했다.
전반적으로 이라크 전쟁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는 여전히 확고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4명중 3명은 이라크 침공 결정을 지지하고 있으며 58%는 이번 전쟁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같은 수치는 2주전 전쟁 개전 이후 변동이 없는 것이다.
부시에 대한 직무수행지지도 지속적으로 올라 7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월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부시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보내는 미국민들은 54%로 한 달 사이에 16%포인트나 늘어났으며 지난 1년간 어느 때보다 높은 지지율이다.
반면에 이라크전에 대해 반대하는 미국민들은 4명중 1명으로 이 비율도 전쟁 상황과는 관계없이 변동이 없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52%가 전쟁을 지지하는 반면 42%가 반대해 지지를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공화당 의원은 95%가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는 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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