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 정상 간 통화는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당일인 지난 2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35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이번 발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면서, 가능한 한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백악관 저드 디어 부대변인은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전화 통화 사실을 밝히며 "양 정상은 북한의 최근 진행 상황과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 정상은 북한의 발사 직후 한미 양국 정부가 긴밀한 공조 하에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신한 트윗 메시지가 북한을 계속 긍정적 방향으로 견인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지 13시간 만에 트위터에 "김정은은 북한의 대단한 경제 잠재력을 확실히 알고 있고 이를 방해하거나 중단할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은 내가 그와 함께 한다는 것을 알고,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두 정상은 최근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북한 식량 실태 보고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두 정상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방한하는 방안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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