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변인에 고민정 현 부대변인이 승진 임명됐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의겸 전 대변인 후임으로 고 부대변인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 전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지난 3월 29일 사퇴한 지 약 1개월 만에 대변인 공석이 메워졌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김의겸 전 대변인에 이어 세 번째 청와대 대변인 인사다.
청와대는 당초 언론인 출신의 외부 인사를 발탁하는 쪽으로 검토했으나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 대변인 발탁은 문 대통령의 신임과 여성 대변인이라는 상징성에 무게를 둔 인사로 보인다.
고 대변인은 1979년 서울 출생으로, 분당고와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KBS 아나운서 출신이다.
고 대변인은 지난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진 뒤 정치인이 아닌 일반인 인재로 영입한 1호 인사였다. 공보단 대변인으로 문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은 뒤 대선 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실 선임행정관으로 청와대 업무를 시작했다.
청와대에선 주로 문 대통령 내외의 해외 순방을 동행 보좌하거나 각종 청와대 행사에 진행을 맡았다. 지난 1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때도 보조 사회 역할을 맡았다.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로 정책과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2월 22일 국민소통수석실 선임행정관(2급)에서 비서관(1급)으로 승진한 지 2개월 만에 청와대 대변인으로 다시 발탁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신미숙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교체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을 불구속 기소하기로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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