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오는 7월부터 전체 시내버스 409대, 총 4105회 운행시간대별로 중간시간표를 도입해 시내버스의 정시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현재 전주시내버스의 시간표는 기·종점(처음 출발지) 출발시간만 운영하고 이를 어길시 행정처분이 이뤄지는 형태로 운행되고 있지만 시내버스 민원사항 중 무정차·과속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아 이를 근절하기 위한 방법으로 노선 중간에 적정한 중간시간을 도입해 운영키로 했다.
중간시간표가 도입되면 버스기사들이 정해진 시간대를 지켜 운행해야 하는 만큼 시간에 맞춰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음에도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출발한 버스로 인해 겪어야하는 승객들의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전주시내버스의 고질적인 문제로 손꼽히는 과속과 무정차의 사례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는 중간시간표 제도의 안착을 위해 기존의 각 노선별 기·종점 출발시간에 별도의 중간지점을 선정한 후 중간시간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어길 시에는 행정처분도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전주 시민의버스위원회는 지난 11일 시내버스 중간시간표 도입에 관한 사항을 안건으로 채택해 심의했으며, 그 결과 만장일치로 안건이 통과돼 이르면 올 7월부터 시행될 수 있게 됐다.
시는 중간시간표 기본안을 마련한 후 회사 및 운수종사자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약 한 달 정도의 계도기간을 거친 후 단속을 시행할 예정이다. 단 중간시간표 연발(늦게 출발)의 경우 교통체증 등 불가피한 사정을 감안해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시는 올 하반기에는 BMS(버스관리시스템)를 구축해 민원에 의한 단속체계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시내버스 관리를 체계화할 예정이다.
장변호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은 “시내버스 운행시간에 대한 지속적인 조정으로 운전자의 휴식간이 보장된 만큼, 중간시간표 도입은 무정차뿐만 아니라 전주시내버스가 안전한 버스로 가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며 “시내버스가 변화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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