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전북 정치권의 반응이 상반되게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성명을 내고, ”앞으로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을 위한 여건 마련을 위해서는 지역차원의 정책 노력 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이번 결정이 전북의 금융 인프라 등 제반 여건이 충분히 갖춰질 때까지, 금융중심지 지정이 잠시 늦춰지는 것 뿐“이라며 애써 의미를 부여하면서 "더욱이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에 문 대통령의 임기 내에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반드시 이행되리라고 확신한다”고 상기시켰다.
또, ”인프라 개선 등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 여건이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도록 중앙당과 정부에 이를 강력히 요청하고, 전북도와 야당과도 긴밀히 협력해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기필코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으로 전북도민에게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민주평화당은 예상대로 ‘문재인 정부의 전북홀대’로 방향을 잡고 비판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청와대와 민주당에 ‘제3금융지지정이 실패한다면 전북 도민들의 분노와 저항에 직면할 것을 반복적으로 강력 경고’했는데도 전북도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총선을 앞둔 시점에 부산·경남 지역챙기기만 골몰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이번 제3금융중심지 지정 보류는 ‘전북 패싱’이나 다름없다며 여건이 갖춰지면 논의하겠다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는 데 급급했다”고 문재인정부와 집권여당인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민주평화당은 지난달 전북도당에서 개최한 최고회의에서도 “정부가 전북혁신도시를 신속하게 제3금융중심지를 선정해 추락하는 전북경제를 조금이라도 살려내는 데 기여해라”고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전북도는 “전북혁신도시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전북도민들의 기대가 많았는데, 이번에 결실을 맺지 못해 아쉬움은 크지만 지속적으로 금융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금융추천위원회가 용역 결과에서 내놓은대로, 전북혁신도시가 서울과 부산에 이은 제3 금융중심지로 성장할 만큼 단기간에 주변 인프라와 여건이 성숙해질지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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