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문화제 경남 공동준비위원회'는 지난 11일 '기억의 벽'(경남교원연수원·사림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계속돼야 한다'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적폐 세력의 세월호참사 왜곡을 막아내고 범죄자 은폐 비호 집단을 청산하여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특조위의 철저한 진상조사촉진과 특별수사기구 설치 요구를 확산하여 책임자 명단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참사 5주기가 다가오지만 우리는 아직도 참사의 진실에 다가서지 못했다"고 하면서 "우리는 구조를 책임져야 할 정부의 대처를 믿고 아이와 가족을 만날 시간만 하염없이 기다렸다"고 혹평을 쏟아냈다.
또 이들은 "승객들은 탈출하고 구조될 시간과 여건이 충분했지만 정작 구조의 책임이 있는 해경과 정부는 구조를 위한 어떠한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오직 승객들을 버리고 도망치는 선원들만 표적구조 했을 뿐이다"고 절규했다.
이른바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참사 당일의 상황 이면에는 청와대-해경 지휘라인은 물론 국정원, 기무사 등 정보기관과 해군까지 연관되었거나 개입했을 것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게다가 2014년 6월 22일 해군 잠수사가 선체에서 수거한 세월호 DVR이 검찰이 확보한 것과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는 점도 의혹이 짙다는 것이다.
나아가 침몰원인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누군가에 의해 삭제, 조작, 은폐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들에 대한 수사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검찰이 수사에 나서야 만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이들은 "세월호참사 당일 청와대의 이해할 수 없는 대응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 진상 규명의 열쇠이다"라며 "관련 기록을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해 은폐해버렸다"고 비분강개 했다.
그래서 이들은 "정부는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국정원·기무사를 즉각 수사하라"며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공조, 수사하여 살인자를 찾아내 처벌하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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