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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2대 악재, '북핵'과 '달러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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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2대 악재, '북핵'과 '달러 폭락'

블룸버그 경고, "기업투자와 소비지속이 관건"

97년 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극복 모델이 되어온 한국 경제가 다시 위기에 빠질지 모른다는 경고가 외국언론에 의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국 경제는 외부변수에 취약한 관계로 미국 월가 등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는 중요한 관심사다.

이와 관련, 세계 최대의 경제전문통신사 블룸버그 통신에서 아시아 경제를 주제로 칼럼을 쓰고 있는 윌리엄 페섹 주니어가 6일, 7일 일본 도쿄와 서울발로 잇따라 쓴 칼럼들은 한국 경제가 처한 상황을 바라보는 월가의 시각을 전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음미할 만하다.

6일 환율-아시아에 닥칠 또다른 전쟁’(Currencies-Asia's Other War)와 7일 ‘한국의 최대 위험요소는 부채인가 북한인가?’(Is South Korea's Big Risk Debt or Pyongyang?)'라는 제목으로 쓴 페섹의 칼럼에 따르면, 한국은 크게 북핵 위기와 달러화가치 하락이라는 치명적 양대 악재에 직면해 있다.

그는 7일자 칼럼에서 “한국 경제는 지난 몇 년간 상당한 성과를 거두어 아시아 위기에서 벗어났다”면서 “그러나 북한과의 긴장관계가 한국의 덫이 될 것으로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라고 북핵 문제가 한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계대출과 부동산거품이 우려대상이었으나 지난해말 북핵 위기가 출현하면서 북핵 위기가 한국경제의 최대 암초가 되었다며 "한국의 기업경영진들이 9.11테러후 미국 기업경영진들이 취한 방식처럼 자본지출을 억제한다면 한국의 경제의 전망은 어두워질 것이며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아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기업의 적극적 투자와 개인소비의 지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앞서 전날 도쿄에서 쓴 칼럼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경제에 최악의 악재가 다가올지 모른다”면서 “그것은 악화되고 있는 북한과의 긴장관계가 아니라 추락하는 미국 달러”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경제, 이라크 전쟁 가능성, 점증하는 북미간 긴장관계 등에 대한 우려가 달러를 갉아먹고 있다”면서 “2002년 엔화에 대해 달러는 11% 가치하락했으며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아시아의 주식 및 채권 시장에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 쉽게 되고 금리가 낮아지고 부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동아시아의 경제전망은 자본의 흐름보다는 수출에 크게 좌우된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일본의 경제당국자들은 1년 전만해도 달러당 1백31엔이었던 엔화가 1백19엔이 되자 잠을 못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의 제조업체들과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의 정책당국자들도 마찬가지로 달러에 대해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원화에 대해 걱정이 태산이라고 전한다.

페섹은 달러의 구매력이 떨어지면 아시아 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요도 감소할 것이며 일본은 10년간 4번째 불황을 겪는 반면 중국만이 승승장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위앤화는 달러에 고정돼 있어 위앤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추세가 되면 중국제품의 매력은 더욱 증가되기 때문이다.

페섹은 “중국을 뺀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에게 '보다 경쟁력이 생기는 위앤화'는 큰 문제”라면서 “중국은 가뜩이나 값싼 노동력과 대지비용으로 전세계로부터 일자리와 자본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섹의 이같은 지적은 올해 우리경제가 직면한 위기상황이 얼마나 심각하며 따라서 얼마나 정교한 대응을 요구하는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노무현 새 정부가 최고의 실물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제팀 구성에 진력해야 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하겠다.

다음은 페섹이 쓴 칼럼의 주요내용들이다.

***한국의 최대 위험요소는 부채인가 북한인가?**

한국의 경제는 지난 몇 년간 상당한 성과를 거두면서 아시아 위기에서 벗어났다. 북한과의 긴장관계가 한국의 덫이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한국의 위기가 온다면 그것은 가계부채 거품이라고 생각했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들어 11개월간 59조3천억원(4백90억 달러)로 늘어난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를 위기에 빠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들어 10개월간 16%나 오른 집값도 이런 우려의 대상이었다.

한국 정부의 노력 덕분에 가계부채의 폭발성은 줄어들었다. 그보다는 북핵 위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것이 한국 경제의 최대 위험요소로 떠올랐다.

한국에서는 미국 행정부가 침착하게 대처해 긴장을 증폭시키지 않는 한 북한도 벼랑 끝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한국은행의 박승 총재는 “북한 문제만 없다면 올해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바뀌지 않는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참 대단한 가정이다. 경제정책당국자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국가의 녹을 먹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한국의 경제당국자들도 위기악화와 경제에 대한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기업 경영진들도 마찬가지다.

한국 기업 신뢰지수는 북핵 위기 등으로 인해 14개월래 최저로 떨어졌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북한 사태를 얼마나 엉망으로 다루었는지를 고려한다면 이러한 우려는 전적으로 타당하다.

한국의 기업경영진들이 9.11테러후 미국 기업경영진들이 취한 방식처럼 자본지출을 억제한다면 한국의 경제의 전망은 어두워질 것이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면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다면 아이러닉한 운명의 반전이 될 것이다. 아시아 위기발발 이후 5년간 한국은 경제회복 노력의 역할 모델이었다. 당시 아시아에서 경제의 걸림돌이었던 부실채권을 일소하는 것처럼 중요한 과제는 없었다. 한국은 이를 해냈다.

한국의 정책당국자들은 외채를 줄이고 재벌이라고 불리는 거대기업들의 영향력을 감소시켰다. 그들은 내수시장을 활성화시키려고 하고 있다. 한국의 기업들은 여전히 수출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4천8백만명의 소비자에 기대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이 와중에 가계부채가 수십조에 이르고 부동산값이 폭등하면서 사태가 아슬아슬해 보였지만 정부의 노력으로 ‘거품 경제’에 대한 우려는 누그러졌다. 모건 스탠리의 앤디 시에처럼 거품경제를 우려했던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한국이 2003년 거품으로 인한 문제는 피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정부가 다루기 어려운 문제는 북한 위기다. 북한과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지 않는다면 위기가 증폭될 것이다. 미국 행정부나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러시아 당국들이 대화에 적극 나서고 있지 않다. 한국은 북한과의 협상에 가장 적극적이지만 혼자서 이룰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을 것이다.

***환율-아시아에 닥칠 또 다른 전쟁’**

아시아 경제에 최악의 악재가 다가올지 모른다. 그것은 악화되고 있는 북한과의 긴장관계가 아니라 달러가치의 하락이다.

미국 경제, 이라크 전쟁 가능성, 북미간 고조되는 긴장관계 등에 대한 우려가 달러가치를 갉아먹고 있다. 2002년 달러는 엔화에 대해 거의 11% 가치 하락했으며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에 이런 추세는 큰 충격이 될 수 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아시아의 주식 및 채권 시장에 자본을 끌어들이기 쉽고 금리가 낮아지고 부가 증가되는 효과가 있다. 유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화폐가치가 올라가면 좋은 점도 있다.

그러나 동아시아의 전망은 자본 흐름보다는 수출에 깊이 연계돼 있다.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관료들이 달러 하락을 멈추기 위한 조치에 대해 언급하는 일이 많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과 북한이 말 전쟁을 벌이는 동안 아시아 정부들은 외환시장에서 벌어질 전투에 대비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적극 개입할 수 있지만 달러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환율예측기관인 에프엑스맥스의 수석 전략가 클리포드 베넷은 “미국 달러에 대해 나쁜 뉴스만 가득하다”면서 “달러당 1백10엔까지 떨어진다는 얘기도 너무 보수적인 것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당국자들은 1년전 달러당 1백31엔이었던 것이 1백19엔이 되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일본이 세계 불황보다 걱정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엔고다. 혼다 자동차, 소니, 도요타 자동차 등 일본기업들의 수익에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일본 당국은 수출업체들을 돕기 위해 엔화 매각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 정책당국자들도 화폐가치 상승에 대해 걱정하기는 마찬가지다. 싱가포르 금융당국은 지난주 1.4분기말까지 자국화폐가치가 1.5% 떨어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제는 이런 노력들이 달러에 대한 투자자들의 외면 속에 무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달러가 점진적으로 떨어지더라도 단기적으로 아시아 손실은 불가피하다. 달러위기가 전면적으로 일어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이같은 시나리오가 초래할 세계 시장의 동요는 아시아 국가들이 결코 바라지 않는 일이다. 아시아 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요도 달러의 구매력이 감소함에 따라 위축될 것이다. 일본은 10년래 4번째 불황에 빠질 것이며 중국만 승승장구할 것이다.

위앤화는 달러에 고정돼 있어 위앤화가 가치하락하는 추세가 되면 중국 제품들은 더욱 매력적이 된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 경쟁력이 강화되는 위앤화는 큰 골칫거리다. 가뜩이나 중국의 값싼 노동력과 토지비용이 전세계로부터 일자리와 자본을 끌어들이고 있는 판국이다.

달러가치가 완전 자유낙하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직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의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외환시장에서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유로화가 오르고 있지만 그것은 달러가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의 음울한 경제상황과 일본 당국의 개입으로 엔화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앞으로 몇 개월간 달러는 점진적으로 하락한다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전망이다. 미 재무부가 강한 달러 정책을 포기한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지만 미 행정부도 약한 달러로 가는 것이 경제부양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다.

또한 투자자들은 점점 부시 행정부의 경제정책들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고 깨닫고 있다. 게다가 투자자들은 국내총생산(GDP)의 5%에 달하는 미국의 경상수지적자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아직은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시장이 달러를 버리기 시작하면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아시아가 이런 모든 문제들을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일본과 한국 등 각국 정부는 틀림없이 외환시장에서 올해 내내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게 될 것이다.
***Is South Korea's Big Risk Debt or Pyongyang?**
01/06 23:46
Is South Korea's Big Risk Debt or Pyongyang?: William Pesek Jr.
By William Pesek Jr.


Seoul, Jan. 7 (Bloomberg) -- South Korea's economy has had quite a run these last few years, bouncing back so impressively from the Asian crisis. While all good runs come to an end, who would've thought tensions with North Korea might be the South's undoing?

The betting was that a household debt bubble would be the culprit in South Korea. Investors figured the 59.3 trillion won ($49 billion) of household debt amassed in the first 11 months of last year would bring down Asia's fourth biggest economy. Ditto for the 16 percent jump in home prices in the first 10 months of the year.

The hard landing hasn't come thanks to government efforts to let some air out of household balance sheets. Rather, mounting concern over the North Korean crisis has emerged as the biggest risk to the South's economy in the long run.

''There's no question the North Korea issue is getting uglier than we thought a few weeks ago,'' says Deputy Finance Minister Kim Yong Duk, who's in charge of the nation's currency policy. ''The government is, however, ready to take steps if the market loses stability.''

To be sure, the odds don't favor concern over Pyongyang's nuclear program derailing one of Asia's best-performing economies. Even if the peninsula's crisis scares away some foreign investors, South Koreans are hardly panicking. The sense here is that as long as Washington keeps its cool and doesn't escalate tensions further, Pyongyang will step back from the brink too.

Fundamentals 'Sound'

Besides, says Korean central bank head Park Seung, ''our economy's fundamentals are very sound and have momentum to grow this year.'' Growth probably exceeded 6 percent last year. As such, ''there's no change in our forecast of an optimistic economy this year unless there's any problem with North Korea.''

That's a big ''if.'' Economic policy makers are paid to prepare for the worst, and Seoul's are worried about a deepening crisis and its effects on their economy. So are corporate executives, according to recent surveys.

South Korean business confidence fell for a fourth month in December to its lowest in 14 months, in part because of concerns about tension between the U.S. and North Korea over its nuclear program. The Federation of Korean Industries' business confidence index dropped to 91.9 from 95.6 in November. That was the lowest since October 2001.

The concerns are entirely valid when you consider how badly the administration of U.S. President George W. Bush has played the North Korean situation. If things get any worse between Washington and Pyongyang, Seoul may indeed have to take the ''steps'' toward restoring stability in Korean markets to which deputy finance minister Kim refers.

Volatile Markets

Recent days have seen increased volatility in Seoul's equity markets, as investors speculate about how much damage the North Korean crisis might do to the South's economy. It may do little, if any, damage. But the fact markets are buzzing about it and assigning odds shows how the standoff is filtering into South Korea's economy.

If Korean business executives pull back on capital spending the way American ones have since Sept. 11, the economy's outlook will change for the worse. The same is true if consumers close their wallets. Or what if foreign investors begin fleeing won- denominated assets? The resulting turmoil and increase in borrowing costs could do serious damage to South Korea's economy.

That would be an ironic reversal of fortune. In the five years since the start of the Asia crisis, South Korea has become a role model for the region's recovery efforts. Few challenges in Asia are greater than the need to rid economies of non-performing debt that's stifling growth. Seoul has done that.

Domestic Demand

Policy makers here reduced foreign debt and the influence of those huge business groups, or chaebol, that once towered over the nation. They're tapping its large, domestic market. While Korean companies are still too dependent on exports, they're relying more and more on the nation's 48 million current and future consumers. Things looked dicey for a while as Korean households amassed tens of trillions of won worth of debt and real estate values surged. Yet concerns over a Korean bubble have been tempered by the government's efforts. Regulators raised the risk weighting on household loans -- used in calculating the financial strength of lenders -- and the central bank boosted interest rates slightly.

Now, many of the economists who were most worried about the trend, like Andy Xie of Morgan Stanley, think Korea can avoid bubble troubles in 2003. Even though efforts to reduce household debt may lower consumption, ''Korea should avoid a hard landing,'' Xie says.

What Seoul can't address is the intangible of deepening tensions over North Korea. That risk may increase if talks don't resume with Pyongyang and soon. Washington isn't stepping up, and neither are governments with diplomatic ties with Pyongyang like Beijing or Moscow. Seoul, the most willing to negotiate with North Korea, may not achieve much on its own.

***Currencies -- Asia's Other Potential War**

01/06 01:31
Currencies -- Asia's Other Potential War: William Pesek Jr.
By William Pesek Jr.


Tokyo, Jan. 6 (Bloomberg) -- Asia's worst economic nightmare may be afoot -- not worsening tensions with North Korea but a falling U.S. dollar.

Concerns about the U.S. economy, possible war against Iraq and escalating tensions between North Korea and the U.S. are chipping away at the dollar. While it's been vulnerable for years, a perfect financial and political storm of sorts is forming to weaken the world's reserve currency.

The dollar lost almost 11 percent versus the yen in 2002, and may fall much further. For Asia, the trend is a major blow. Sure, a lower dollar could help Asian stock and bond markets attract capital, lowering interest rates and boosting wealth. And firmer currencies may help at a time when oil prices are rising.

But East Asia's prospects remain too tied to selling goods overseas for capital flows to matter much. The region's economies have made some progress weaning themselves off exports since the 1997-1998 Asia financial crisis, but not nearly enough. In such an environment, weaker currencies against the U.S. dollar are the key to success.

That explains why officials in Tokyo, Seoul and elsewhere are talking more and more about taking steps to halt the dollar's slide. As Washington and Pyongyang continue their war of words, Asian governments are girding for their own battle in currency markets.

'All Bad'

It may not do any good. Central banks can intervene all they want, but the efforts may not work in the face of mounting pessimism over the world's most widely used currency. ''The news is all bad for the U.S. dollar,'' says Clifford Bennett, chief strategist at FxMax, a currency-forecasting house. He thinks talk of the dollar dropping to 110 yen may prove too conservative.

Officials in Tokyo are losing sleep over a dollar that's changing hands at 119 yen, compared with 131 a year ago. Indeed, if there's anything Japan Inc. fears more than a global recession, it's a stronger yen. It could slam profits at companies like Honda Motor Co., Sony Corp. and Toyota Motor Corp. Tokyo is talking more and more about selling yen to help exporters.

South Korean policy makers also are worried about their currency's rise in step with the yen. The won tracks changes in the yen because exporters, including Korea's Samsung Electronics Co., rival Japanese manufacturers. And government officials also are talking more and more about taking steps to soften the won.

Singapore Strategy

The 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 last week said it will ''provide sufficient flexibility,'' signaling it's willing to see its currency fall. It may allow it to weaken by 1.5 percent by the end of the first quarter, according to a Bloomberg News survey of 11 analysts and traders.

Trouble is, these efforts may mean little if more investors turn against the dollar. Even if the dollar's slide is an orderly one, Asia loses in the short run. And if the full-blown dollar crisis some analysts have been predicting for years is afoot, things could get even worse for Asia.

The turmoil in global markets that such a scenario would cause is exactly what Asia's economies don't need right now. U.S. demand for Asian goods also could decline along with the dollar's purchasing power. Japan could fall into its fourth recession in a decade, while China might only gain further traction.

Since the yuan is pegged to the dollar, its downtrend is increasing the attractiveness of Chinese goods. For the rest of Asia, a more competitive yuan is a major problem. China's low labor and land costs already are attracting jobs and capital away from the tiniest economies to the biggest.

Gradual Decline

The worst scenario for the dollar -- complete freefall -- still seems a reach. For all the U.S. economy's woes, investors still lack viable alternatives in the currency markets. The euro is rising, but only because the dollar isn't. And Japan's dismal economy and Tokyo's determination to drive down its currency limit the yen's upside.

What's more likely is a dollar that continues to grind lower in the months ahead, and with the White House's blessing. It's too risky for the U.S. Treasury to formally dump its preference for a strong dollar, but Washington may figure a weaker one could help boost the economy.

Besides, investors are increasingly realizing that the Bush administration's economic policies aren't working. On top of that, investors are being spooked by a U.S. current account deficit that's approaching 5 percent of gross domestic product. The gap hasn't been a problem yet, but it will be if markets dump the dollar.

It's hard to see how Asia can fight all this. Officials in Tokyo, Seoul and elsewhere will certainly try, a dynamic that could make for a volatile year in the foreign exchange market. If there's anything 2003 won't be for Asia's currency markets, it's bo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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