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올해 체류형 관광 정책을 수립해 운영 중이지만 대표적인 대중교통인 시내버스의 외국어 안내 서비스가 부족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5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청주지역의 청남대와 청주고인쇄박물관 등 10대 관광지를 방문한 외국인수는 1만 6724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충북도가 해매다 유학생페스티벌을 열어주는 것처럼 충북대 등 청주권 대학에 유학중인 외국인 학생도 1700여명에 이른다.
이처럼 해마다 많은 외국인들이 청주를 찾거나 거주하고 있지만 시내버스의 승강장 안내는 대부분이 한글로만 돼 있어 외국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외부에는 한글과 영어, 중국어로 행선지 표시가 돼 있고 승강장 안내방송은 한글을 기본으로 하고 주요 관공서 등에 대해 영어 안내를 함께하고 있다”며 “다만 승강장 간의 거리가 짧은 경우에는 영어 안내가 지나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프레시안이 시내버스를 탑승해 취재한 결과 승강장 안내는 한글로만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KTX오송역~청주국제공항을 운행하는 747급행버스 역시 일반 시내버스와 같은 시스템으로 한글로만 안내하고 있었다.
한 청주시민은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급행버스 만이라도 다국어 안내 시스템을 갖추면 청주시에 대한 홍보와 안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청주에 실제 거주하고 있는 유학생들의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청주대에 유학중인 한 중국인 대학생은 “처음 청주에 왔을 때 한글에 익숙하지 않아 매우 불편했다”며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외국인을 위한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청주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전에는 단체 관광이 많았으나 지금은 배낭여행 등 개인 관광이 많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서울의 지하철처럼 기본적인 외국어 안내 방송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