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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예술’ 나전칠기 명장 김영준 작가, 로쉬갤러리서 특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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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빛의 예술’ 나전칠기 명장 김영준 작가, 로쉬갤러리서 특별展

외국에서 주목한 자개…오묘한 빛을 발하다

자개를 박고 옻칠 작업을 한 현대적 작품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 온 나전칠기 명장 김영준(59) 작가가 전시회를 연다.

4월 1일부터 15일까지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 ‘로쉬 갤러리’에서 열리는 김영준 특별展에는 ‘교황 프란치스코 미사집전 의자’, ‘코스모스’, ‘달항아리’, ‘빌게이츠 엑스박스’ 등이 전시된다.

▲자개를 박고 옻칠 작업을 한 현대적 작품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 온 나전칠기 명장 김영준(59) 작가가 전시회를 연다. ⓒ김영준 작가

▲사진은 김영준 작가의 교황 프란치스코 미사집전 의자. ⓒ김영준 작가

이번 전시에선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가 서로 만나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나전칠기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김영준 작가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에 꽃길이 있다”며 ‘다름’으로 표현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2008년 당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자사의 비디오게임기 ‘엑스박스’ 케이스에 자개 옻칠한 작품을 의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더욱 이름을 알렸다.

▲빌게이츠 엑스박스. ⓒ김영준 작가

게이츠는 이때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선물로 이 게임기를 교환했다. 이번 전시에선 이때 작가 소장품으로 함께 제작한 같은 장식의 게임기를 보여준다.

게이츠는 이후 100점을 추가 주문해 세계 저명인사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자개를 박고 옻칠 작업을 한 작품은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으로 잘 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외국 명사가 한국을 방문할 때 또는 현지 선물용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생긴다.


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힐러리 클린턴에게 전해졌다는 보석함,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공주 등의 주문을 받아 만들었다는 비잔틴 문양 화장대 등도 전시작에 포함된다.

▲달항아리. ⓒ김영준 작가

전시작 중에는 우주를 표현한 작품들이 20여점이나 된다.

이 중에는 소용돌이치듯 수많은 원형을 따라 보이는 누르스름한 황톳빛, 푸른빛, 보랏빛, 붉은빛 등 얼핏 보면 두드러지는 색이 있지만 자세히 보면 자개의 빛깔이 다채로워 한가지 색깔로 규정하기가 어렵다.

검은색 바탕에 다양한 자개작업으로 표현한 우주, 풍물놀이에서 돌리던 상모 모양으로 보이는 우주 등 다양한 ‘코스모스’(cosmos) 연작이 전시된다.

한지에 옻칠하고 삼각형으로 자른 조개껍데기를 배치해 만들었다는 초충도 자개작품, 모란 모양으로 꾸민 대형 나전장, 화초장 등이 그림처럼 보인다.

'수국액자' ▲자개를 박고 옻칠 작업을 한 현대적 작품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 온 나전칠기 명장 김영준 작가가 전시회를 연다. ⓒ김영준 작가

전시에선 태조와 세종의 어보를 주칠(朱漆)에 자개로 제작한 작품, 6년이 걸려 자개를 끊음질해 달항아리에 상감 제작했다는 작품 등 모두 45점을 선보인다.

김영준 작가는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10년 3개월간의 애널리스트 일을 정리하고 자개의 빛과 옻칠에 매료돼 미국과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공부하며 나전칠기 기법에 현대적 디자인을 접목시켜 독창적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공예인 나전칠기의 계승, 그러나 답습이 아닌 발전되고 창조적인 새로운 빛을 표현하기 위한 작가의 노력이 빚어낸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젊은 사람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작가의 작품은 런던 주영한국문화원(UK. London)에서 상설 전시 중이다.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대한민국 청와대, 스티브잡스, 교황청, 프랑스, 몽골, 주중한국문화원(북경), 베트남 대통령, 영국, 덴마크총리, 힐러리 클린턴, SK그룹, 삼성전자, 한양대병원, 태국황실, 뉴욕한국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다.

김 작가는 28일 “전통과 현대가 교감하면서 ‘빛의 예술’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준비했다”면서 “우리 전통미를 모두가 공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옻칠하는 김영준 작가. ⓒ김영준 작가

김영준 작가는 강원대학교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NID융합대학원 디자인석사, 이태리 Domus academy 디자인특별과정을 수료했다. 2007년 대한민국 신지식인선정, 2010 대한명인(옻칠분야) 선정, 2014년 제1호 신창조인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편, 로쉬갤러리는 지난 2015년 개관해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 전시 및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 전시를 통해 미술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새롭고 창의적인 예술인들을 발굴·지원하고 있다.

김영준 작가와의 만남은 4월 10일 오후 2시 로쉬갤러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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