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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신세계갤러리, 식물 이미지로 이야기 풀어가는 여섯 작가의 특별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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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신세계갤러리, 식물 이미지로 이야기 풀어가는 여섯 작가의 특별한 전시

광주신세계갤러리…김주연·김지영·나현·방명주·이정록·허수영 展

광주 신세계갤러리가 식물의 이미지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여섯 작가의 전시 을 새 봄 맞이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자연은 늘 작가들이 열망의 눈길로 주시해 온 예술작품의 대상이며 동시에 궁극적 미학을 추구해 온 작가들의 이데아이기도 했다.

21세기에 들어서며 자연은 이제 재현을 통한 창작의 캔버스에서 생명공학과 만난 미디어아트, 그리고 공감각적인 대형 설치작풐으로 발전하는 등 다양한 예술언어로 표현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주연의 <존재의 가벼움> 시리즈 사진, 피그먼트 프린트 144x108ⓒ프레시안

이번 신세계갤러리에 초대 된 작가들의 작품 또한 그 영역의 다양한 실험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 김주연은 입었던 옷들에 씨앗을 심고, 그 싹틔운 옷을 사진에 담은 <존재의 가벼움> 연작을 전시, ‘존재에 대하 사유’를 씨앗이 발아·성장·소멸해 가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정록의 는 현실세계를 넘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그 무엇’과 현시적인 ‘무엇’을 넘나드는 나비의 이미지를 오묘한 숲속에 담아 사진으로 연출했다.

나현의 <난지도 연작>은 작가가 진행하고 있는 ‘바벨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식물학자, 화훼 전문가와 함께 난지도 공원에서 채집한 귀화 식물들의 표본을 프린트하여 드로잉으로 기록을 남김으로써, 식물을 테마로 사회문화적 의미를 탐구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다가선다.

방명주 작가의 연작은 부산의 오래된 식물원의 장면들을 담고 있다. 아이들을 돌보는 일상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는 식물원의 이미지는 ‘온실’과 ‘가정’, ‘식물’과 ‘가족’이 오버랩되어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나현의 <난지도 시리즈>피그먼트 프린트 108X77ⓒ프레시안

허수영의 는 하나의 화면 안에서 사실적인 풍경들을 중첩하는 시도를 통해 일상 풍경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의 사실성이 사라지고 그 존재의 실체를 찾아가는 의식의 치열함을 반복적인 그리기로 표현하고 있다.

김지영의 <여기, 다시 꽃피우다>는 보잘 것 없고 중요해보이지 않는 대상과의 관계를 하나 하나 채집하듯이 엮어감으로써 그 존재의 의미를 부각시킨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식물과 인연을 맺는 여섯작가의 이야기를 풀어낸 이번 전시는 자연은 하나의 단순한 표현대상이기도 하지만 개개 식물의 이미지들이 보이지 않는 작가들의 메시지를 불러내면서 미학의 경지로 나아가고 있음을 신선한 감각으로 펼쳐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9일까지 광주 신세계 갤러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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