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세계갤러리가 식물의 이미지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여섯 작가의 전시
자연은 늘 작가들이 열망의 눈길로 주시해 온 예술작품의 대상이며 동시에 궁극적 미학을 추구해 온 작가들의 이데아이기도 했다.
21세기에 들어서며 자연은 이제 재현을 통한 창작의 캔버스에서 생명공학과 만난 미디어아트, 그리고 공감각적인 대형 설치작풐으로 발전하는 등 다양한 예술언어로 표현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신세계갤러리에 초대 된 작가들의 작품 또한 그 영역의 다양한 실험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 김주연은 입었던 옷들에 씨앗을 심고, 그 싹틔운 옷을 사진에 담은 <존재의 가벼움> 연작을 전시, ‘존재에 대하 사유’를 씨앗이 발아·성장·소멸해 가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정록의
나현의 <난지도 연작>은 작가가 진행하고 있는 ‘바벨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식물학자, 화훼 전문가와 함께 난지도 공원에서 채집한 귀화 식물들의 표본을 프린트하여 드로잉으로 기록을 남김으로써, 식물을 테마로 사회문화적 의미를 탐구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다가선다.
방명주 작가의
허수영의
김지영의 <여기, 다시 꽃피우다>는 보잘 것 없고 중요해보이지 않는 대상과의 관계를 하나 하나 채집하듯이 엮어감으로써 그 존재의 의미를 부각시킨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식물과 인연을 맺는 여섯작가의 이야기를 풀어낸 이번 전시는 자연은 하나의 단순한 표현대상이기도 하지만 개개 식물의 이미지들이 보이지 않는 작가들의 메시지를 불러내면서 미학의 경지로 나아가고 있음을 신선한 감각으로 펼쳐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9일까지 광주 신세계 갤러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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