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대한민국 석탄발전 기지'라는 오명을 벗고 기후변화 대응 리더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국회에서 열린 '노후 석탄화력 조기 감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 석탄화력 폐쇄를 강력히 요청했다.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현재 가동 중인 전국 화력발전소 60기 중 절반이 충남에 있다. 국민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으로 건강과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당장 모든 발전소를 없애자는 것은 아니다. 전력 수급 상황을 고려, 단계적으로 폐쇄 또는 에너지를 전환해야 한다"며 "석탄화력 조기 폐쇄는 장기적 비전으로 당장 서둘러서도 너무 미뤄서도 안 되는 사회적 긴급 현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충남은 발전소 조기폐쇄와 성능개선사업 중단을 위해 태스크포스(TF) 가동, 탈석탄 정책연대 확충 등 혼신의 힘을 다 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노후석탄화력 조기 감축을 공론화하기 위해 열린 이날 정책토론회는 어기구·김성환 국회의원이 주최, 산업통상자원부와 충남도가 후원했다.
같은날 양 지사는 서울 주한 프랑스대사관저에서 파비앙 페논 대사를 만나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과 도의 노후 석탄화력 조기 폐쇄 추진 등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만남은 지난해 6월 페논 대사가 당선인 신분이던 양 지사에게 면담을 요청 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페논 대사는 충남도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탈석탄동맹에 가입한 점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내며 도의 에너지와 환경정책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길 희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 지사는 "우리 도는 프랑스 지방정부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상호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맺고 교류 선도 모델을 구축해 양국 관계의 발전을 이끌어 나아가길 희망한다"며 "오는 10월 충남 예산에서 ‘기후변화 대응 국제컨퍼런스’를 개최에도 큰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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