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통영 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점식(53) 전 대검 공안부장을 후보로 선출한 자유한국당이 경선불복과 탈당이라는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경선에 참여했던 김동진(67) 전 통영시장은 14일 일부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서필언(64) 전 행안부 차관도 기자회견장에서 경선무효소송을 예고했다.
서필언 전 차관은 이날 오전 11시 계획된 기자회견에 앞서 검정 넥타이 차림으로 통영시청 기자실을 방문했다.
서필언 전 차관은 “동일한 표본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두 곳의 조사결과 편차가 상식선에서 납득할 수 없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보이지 않는 작전세력에 의해 치밀하게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상당한 의구심을 자아내는 결과”라고 말했다.
“김동진 후보와 함께 중앙당에 이의제기를 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 당에서 모든 여론조사 자료 및 녹음파일 공개와 재 집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사법적 절차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공동기자회견에 나선 김동진 전 시장은 “깊은 고민 끝에 애정과 열정으로 몸담은 자유한국당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무소속으로 두 번, 새누리당으로 한번 모두 3번의 통영시장을 역임했다. 일각에서는 통영이 무소속 우세지역이라고 말하는데 그렇지 않다. 명백히 공천권한을 가진 (여당이나)국회의원이 공천을 잘 못했기에 초래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번 보선에서 자유한국당이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는 경고성 메시지였다.
김 전 시장은 “이번 경선은 상식에서 벗어나 있다. 지지자들에게 기회 있을 때마다 경선의 부당성을 제기하고 알리며 전파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후보경선에 출마했던 통영출신 후보 2명이 경선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자 지역정가는 자유한국당을 이탈한 민심이 이번 보궐선거전을 정당보다 후보의 출신지역을 분할하는 소지역주의로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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