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14일, '민주평화당에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호남을 근거지로 하는 민주평화당이 호남 지역구의 25%가 조정대상에 들어가고, 호남을 정치적 파산으로 몰고갈 게 뻔한 선거구제 개편에 앞장서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민주평화당이 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과 합의한 대로 지역구를 225석으로 줄일 경우 인구수가 부족해 조정을 해야 하는 지역구가 총 26석"이라고 지적하면서, "조정 대상 지역구 가운데 수도권은 적고, 농촌 지역은 많은 심각한 불균형을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울은 49석 가운데 2석(4.1%), 경기는 60석 중 6석(10%)만 조정하면 되는데 비해, 호남은 28석 중 25%인 7석을 조정해야 한다" 며 이럴 경우, "광주는 8석 가운데 2석(25%), 전남은 10석 중 2석(20%), 전북은 10석 중 3석(30%)이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만약 이대로 지역구가 줄어든다면 호남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농촌 지역의 경우 주민이 지역구 국회의원 한번 만나기가 더 힘들어질 게 뻔 해 주민을 대변할 통로는 줄어 들고, 농어촌 민생은 더 소외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용호 의원은 "헌법 123조는 국토균형발전을 국가의 의무로 삼고 있으며, 지역구 의석수를 줄이자는 주장은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저해하는 것으로, 헌법 정신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용호 의원은 "정치적으로 제 발등을 찍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평화당이 진정 호남을 대변한다면, 호남을 정치적으로 혼란에 빠트리는 지역구 축소 패스트트랙 열차를 당장 멈춰야 한다"며 민주평화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현명한 결정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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