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친일행적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김해강 시인이 작사한 '전북도민의 노래'에 대해 사용을 중지하기로 했다. 새로운 도민의 노래는 도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결정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또, 일본식 지명과 도로명 등에 대해서는 지명전문가와 지역문화원을 통해 조사와 검증을 거쳐 친일잔재를 조속히 청산할 계획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12일, 전북도의회 제361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이병도의원이 "일황을 칭송한 인사가 만든 전북도민의 노래와 전주시민의 노래를 삼일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에도 부른다는 것은 치욕이라며,도민의 노래를 새로 제작할 의사가 없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송 지사는 그러나 전주덕진공원에 세워진 김해강시인의 시비 철거에 대해서는 "김해강 시인은 광복회의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친일인명사전'에는 포함되지 않았고, 2~3편의 일제 찬양시를 쓴 반면에 16편의 저항시도 발표하는 등 친일행위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사회적 공론화 과정 등을 통해 면밀한 검토를 거쳐 철거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송 지사는 "전북도 각 부서와 산하기관에 친일인명사전을 비치할 수 있도록 적극 권고하고, 우선적으로 시․군과 일본식 표기 의심 지명 및 도로명을 파악해 지명 전문가와 지역 문화원 등을 통해 조사와 검증을 해 친일 잔재 청산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또, 이병도의원이 질문한 '전북도내 3․1운동 유적 및 기념물 관련 전수조사 의향'에 대해서는 "연구용역을 추진할 예정으로, 이 결과를 토대로 유물의 수집가능성, 보관 필요성 그리고 관련 인물과의 연관성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전북도의 '일제식민지배 역사자료관 건립'을 물은 이병도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친일 잔재 조사는 국가보훈처 등 중앙행정기관과 (재)민족문제연구소, 광복회 등 연구단체,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조사여부와 역사자료관 건립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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