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전국에서 ‘전지훈련의 메카’ 알프스 하동군을 찾은 동계훈련선수단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14일 국군체육부대 배구팀이 1차 전지훈련으로 스타트를 끊은데 이어 같은 배구팀이 지난달 21일∼3월 8일 2차 전지훈련을 끝으로 올해 동계훈련이 마무리됐다.
이기간 하동에서는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미래국가대표육성팀, 실업팀 등 다양한 선수단이 군내 일원의 체육시설에서 동계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종목별로는 축구 22팀 연인원 8770명, 배구 21팀 연 4401명, 야구 4팀 연 1824명, 마라톤 2팀 연 1770명 등 4종목 49팀에 연인원 1만 6765명이 훈련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겨울에는 미래 배구 국가대표 육성을 위한 남녀 배구팀이 각각 20일, 15일간 하동체육관 일원에서 체력 및 실전훈련을 실시하고, 전국의 우수 여자고등학교 배구 12팀이 동계훈련을 겸한 스토브리그를 펼쳤다.
또한 괴산군청 육상 직장경기부와 괴산교육지원청 초·중학생 육상부 등 2팀의 마라톤·경보 선수들이 1월 7일부터 한 달간 하동군 일원에서 실전에 대비한 체력 훈련을 펼치며 비지땀을 흘렸다.
이들 동계훈련팀이 하동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알프스 하동의 대외적인 홍보 효과는 물론 관광수요가 적은 동절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기간 선수단의 교통비, 숙박비, 식음료, 동계훈련 위문 학부모 경비 등의 스포츠마케팅 분석 결과 총 15억 7966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전지훈련 경제성분석 결과서(2008년 기준)를 토대로 한 생산·소득 등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총 47억 3898억 원으로 나타나 동계훈련으로 지역경제에 미친 직·간접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전국에서 많은 동계훈련 팀이 하동을 찾는 것은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고, 축구·배구·야구 등 종목별 동시 훈련이 가능한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군이 훈련 참가팀에게 체육경기장은 물론 수영장·헬스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무료로 대관하는 등 선수들의 편의 제공에 신경을 쏟은 것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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