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 수석부행장이 이번 주에 보내온 글은 삼성경제연구소의 최우석 대표이사(63)가 쓴 '나이 든 사람 지혜롭게 살기'라는 삶의 지혜이다. 최우석 소장은 한국일보, 서울경제, 중앙경제를 거쳐 중앙일보 주필까지 지낸 뒤 현재는 삼성경제연구소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중진언론인이자 경제전문가이다.
같이 나이를 먹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글 형식의 이 글 곳곳에서 우리는 '어른의 지혜와 아량'을 읽을 수 있다. 이런 어른들이 계신 한 우리 사회는 세대갈등 운운하는 갈등구조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나이든 어른들 못지않게 젊은 사람들도 어른들의 지혜와 아량을 경청할 일이다. 편집자
늙은이가 되면 설치지 말고 미운 소리, 우는 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릴랑 하지도 말고 조심조심 일러주고 알고도 모르는 척 어수룩하소.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하다오.
이기려 하지 마소. 져 주시구려.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돈, 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 가졌다 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언제나 감사함을 잊지 말고 어디서나 언제나 고마워요.
그렇지만 그것은 겉이야기. 정말로 돈을 놓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친구 만나거든 술 한잔 사주고 손주 보며 용돈 한푼 줄 돈 있어야 늘그막에 내 몸 돌보고 모두가 받들어준다나. 우리끼리 말이지만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 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소.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갔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봐도 이 몸이 마음대로 되지를 않소.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 나의 손자 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지 좋게 뵈는 늙은이로 살으시구려. 멍청하면 안되오. 아프면 안되오. 늦었지만 바둑도 배우고 기체조도 하시구려. 아무쪼록 오래오래 살으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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