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0시를 넘긴 시간까지 진행된 남북 해외공단 합동시찰 평가회의에서 남북의 대표들은 개성공단 실무회담 의제를 두고 막판까지 의견을 일치시키지 못했다. 차기 일정을 잡는 데도 실패했다.
통일부는 20일 열린 2일차 평가회의에서 남북 당국자들이 향후 실무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남북은 19일 논의된 해외공단 시찰 결과를 토대로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협의할 의제를 조율하고 향후 회담 일정을 잡으려고 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측은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열리면 '3통(통행·통관·통신) 문제'와 남측 근로자 숙소 문제를 우선적으로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북측은 이들 문제와 함께 북측 근로자 임금 인상 문제가 반드시 의제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측의 주장에 남측은 난색을 표했고, 결국 양측은 의제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양측이 의견 차를 보이면서 20일 정오께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회의는 오후 3시 10분에 시작됐고, 결국 21일 0시를 넘겨서야 종료됐다.
개성공단 발전 방안 마련에 대한 향후 일정은 불투명하지만, 일단 통일부는 "이번 회의에서 남북 쌍방은 회의의 성격에 맞게 진지하고 실무적인 자세로 개성공단 발전을 위한 과제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는 평가를 내린 상태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김영탁 통일부 상근회담 대표 등은 21일 오전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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