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군 샘물공장 주변,지하수고갈로 인근 주민들과 마찰

김상훈새만금환경청장, 개발허가 연장 심사때 주민추천위원 포함 약속

이용호의원과 김상훈새만금환경청장이 순창군 쌍치면 샘물공장 주변 지하수고갈 문제와 관련해 주민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용호의원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27일, 전북 순창 샘물공장으로 인한 주변 지역 지하수 고갈 문제와 관련해 해당 지역 주민대표들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이용호 의원은 김상훈 새만금환경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쌍치면에 샘물공장이 들어 온 이후 지하수 수위가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데도 그간 이러한 내용이 수질조사 평가서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새만금환경청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향후 환경조사서 작성 과정에 주민 추천 전문가 2인 이상을 반드시 참여시킬 것"과 "쌍치샘물 최초 인허가 당시 서류를 공개할 것", 그리고 "새만금환경청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할 것"등을 요구했다.

이에 김상훈 청장은 “순창 샘물공장의 개발허가 연장 심사 시 주민들이 추천한 2명의 심사위원을 반드시 포함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최초 인허가 당시 서류도 문제가 없는 한 공개하고, 적절한 시기에 쌍치 현장을 직접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 소속 새만금지방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 심사권을 갖고 있는 기관이다.

순창군 쌍치면에 소재한 샘물공장은 1997년 준공돼 현재까지 22년째 운영 중이다. 쌍치면은 상수도 보급률이 50% 정도밖에 되지 않는 지역으로 물의 양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어 지하수 고갈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작년의 경우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까지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주민들은 생수공장으로 인해 지하수가 고갈되고 쌍치면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순창샘물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관내 생수공장의 운영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허가 연장 심사시 지역주민 참여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