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오는 3.1일자로 전국 시외버스 요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전북고속 외 2개 업체가 전주․익산․김제․부안에서 군산대학교까지 운행하는 시외버스 요금을 최대 64.7% 까지 인상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이들 업체들은 학교측에 보낸 공문을 통해 "인상요금을 수용할 수 없을 때는 회신을 달라"면서, "군산대학교에는 전주,익산 등에서 전세버스가 많이 운행되고 있어 학생들의 불편이 없을 것"이라며 "다음달 1일부터 운행중단을 원하고 있으니 학교측의 입장을 달라"고 요구했다.
군산대 시외버스 노선은 지난 2002년부터 하루 12회를 3개의 버스업체가 운행 중이다.
이번 요금인상에 대해 전주-군산대 직행노선을 운행 중인 전북고속 측은 "2002년 노선개설 당시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위해 기존 책정요금의 40%를 인하한 요금을 현재까지 부과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는 당시에 비해 승차인원이 반으로 줄어든 데다 학교 측에서 1일 24회 운행하는 전세버스로 인해 군산대 노선의 적자가 장기화되고 있어 기존 40% 인하를 철회하고 정상요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학교 측에서는 "재정 악화와 승객 감소는 이해하지만 하루아침에 기존요금의 2배 가까이를 인상하겠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엄청난 부담이며, 학생들의 통학편의에 막대한 타격을 주는 것이라며 즉각 인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재에 나선 조동용 도의원(군산 3)은 “군산대 시외버스 노선은 하루 평균 356.6명, 년 13만 명이 이용하는 노선으로, 지난 16년 동안 부과된 요금을 느닷없이 최대 64.7%까지 인상하는 것은 그렇지않아도 열악한 전북지역 청년들의 경제형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지적하고 있다.
조의원은 “군산은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데다 지방대학 역시 정원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통학여건마저 이전보다 더 나빠진다면 군산대의 위기는 더 심각해 질 수 있다.”며, “전북도와 전북고속은 3월 1일부터 적용되는 요금인상 예고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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