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베트남 동단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 일행을 태운 전용열차가 지난 23일 오후 평양을 출발한 지 65시간 만이다. 중국 내륙을 종단하는데 걸린 시간만 58시간이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이날 오전 8시 10분(한국 시간 오전 10시 10분) 경 중국과 접경 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으로 진입했다.
4500km가 넘는 철도 대장정을 마친 김 위원장이 도착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분위기도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베트남 당국은 김 위원장이 도착하기 전부터 동당역에 인공기를 내걸고 레드카펫을 까는 등 최고 수준의 의전을 준비했다. 군 의장대를 동원해 환영 행사도 마련했다.
전용열차에서 하차해 플랫폼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동당역에 영접나온 베트남 인사들과 웃는 얼굴로 악수를 나눈 뒤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여유도 보였다.
간단한 영접 행사를 마친 뒤 김 위원장은 미리 대기 중이던 승용차에 탑승,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로 향했다.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는 약 170km로 3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로 이동하는 길에 박닌성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해 경제시찰을 할지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에 도착하면 시내 멜리아 호텔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30분(현지시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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