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가 '한 골 부탁해요'라고 말한 선수는 반드시 골을 넣는다."
CF계에 또하나의 '신화'가 탄생했다.
만능 엔터테이너 장나라 양을 모델로 한 KTF의 CF가 '월드컵 쪽집게'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일 한국-폴란드 전에 앞서 방영된 장나라의 첫번째 CF는 "황선홍 아저씨, 한 골 부탁해요"라며 '응원의 키스'를 보낸 것. 그후 황선홍 선수는 정확하게 폴란드 전의 첫골을 터뜨려 광고계의 화제가 됐었다.
당시 KTF CF제작관계자는 "아무에게나 한 골 부탁한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분석에 따라 선수를 선정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 CF는 두 편으로 나뉘어 1편에서는 '황선홍과 안정환'을, 그리고 2편에서는 '유상철과 최용수'를 키스의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다.
첫편이 실제와 맞아 떨어진 것은 우연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10일 미국전에서도 전반전이 끝나고 하프타임 동안 TV에서 방영된 KTF에서는 '황선홍 아저씨 한골 부탁해요....안정환 오빠 한골 부탁해요....음 쪽쪽쪽"이라며 장나라의 깜찍한 멘트가 흘러나왔다.
이 CF의 '지시대로' 후반전 들어 황선홍 선수 대신 안정환 선수가 교체 투입되었다. 안정환 선수는 종횡무진 스피드한 드리블을 보여주면서 기회를 노리더니, 후반 33분 결국 이을용이 센터링해준 볼을 살짝 방향만 틀어주는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구세주같은 동점골'을 뽑아냈다.
장나라 CF는 2002 한일월드컵 공식 이동통신 업체인 KTF가 대표팀 첫 승 및 16강 진출을 위해 총 32억원의 상금을 내걸고 진행했던 이벤트용 광고였다.
지난 5월1일부터 시작된 장나라 CF는 '황선홍 아저씨 한 골만', '유상철 아저씨 한 골 더'라는 광고속 장나라 대사가 그대로 현실로 바뀌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미국전 결과도 장나라에게 물어보라"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CF에서 장나라가 골을 부탁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골을 넣지 못한 선수는 최용수뿐이다.
미국전에서 최용수 선수는 예언이 100% 실현되는듯 '골과 다름없는 결정적 찬스'를 맞았으나 골대를 넘는 슛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장나라의 예언을 절대신뢰하는 네티즌들은 그러나 "최용수는 다음 포르투갈전에서 반드시 골을 넣을 것"이라며, 최용수 선수가 오는 14일 포르투갈전에서 16강 진출을 마무리하는 스타가 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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