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가 오는 8월8일 마산 합포 재선거에 출마한다.
김현철씨는 최근 김 전대통령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출마를 최종확정했으며, 출마를 위한 구체적 준비작업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출마를 무소속으로 할지, 아니면 한나라당 등의 공천을 받아서 할 지 여부는 6.13 지방선거 결과를 지켜본 뒤 최종적으로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씨와 관련있는 한 인사는 15일 "김현철씨가 최근 부친인 김영삼 전대통령과 협의를 거쳐 오는 8월8일 마산 합포에서 치러질 재선거에 출마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국회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김현철씨는 이미 선거출마를 위한 구체적 준비작업에 착수한 상태"라며 "그러나 무소속으로 출마를 할 것인지 아니면 적극적으로 공천 의사를 전달해오고 있는 한나라당 등의 공천을 받아 출마할 것인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김현철씨가 공천 수용여부를 결정하는 시기는 6월 지방선거 후가 될 것"이라고 말해 6.13 지방선거 결과를 본 뒤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리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씨는 그동안 오는 8월8일 재선거가 치러질 마산 합포와 부산 해운대 기장갑 두 곳을 놓고 출마지역을 저울질해 왔으나, 김 전대통령의 고향인 마산지역이 안전하다는 판단아래 마산 지역 출마를 최종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결심의 배경에는 최근 김영삼 전대통령과 노무현 민주당대통령후보 간의 회동이후 도리어 부산지역에서의 노후보 지지도가 하락하는 등 부산지역의 YS에 대한 민심이 예상밖으로 싸늘하다는 대목도 주요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김현철씨의 출마 선언은 지난 97년 5월15일 김씨가 비리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지 정확히 5년만에 나온 정계 진출 선언으로,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하고 있다.
만 5년이 지난 이날 검찰은 김대중대통령 3남 김홍걸씨에게 검찰로 나오라는 소환통고를 했기 때문이다.
5년마다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검찰에 출두해 구속되는 똑같은 장면을 되풀이해 목격해야 하는 국민의 허탈함을 누가 보상해줄 것인가. 국민이 표로 심판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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