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홍걸씨 15일 출두토록 소환통고

현재 귀국중일 가능성 높아, 금주말 구속 전망

김대중대통령 3남 홍걸씨가 귀국해 빠르면 15일 오후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4일 김홍걸씨가 15일 오후 중 검찰에 출석하라고 소환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홍걸씨 변호인인 조석현 변호사와 접촉, 귀국일정 등을 상의한 결과 조 변호사로부터 귀국 여부나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는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그러나 일단 15일 오후까지 홍걸씨가 출석토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 홍걸씨의 소재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홍걸씨가 내일 오후까지 국내에 들어올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고 소환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김홍걸씨가 빠르면 14일 또는 15일 오전중에 귀국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검찰이 15일 오후로 신속히 출석시한을 결정한 데 대해 검찰 주변에서는 홍걸씨가 이미 귀국길에 오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김홍걸씨는 귀국하게 될 경우 즉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김홍걸씨가 귀국하더라도 청와대로 김대중 대통령을 찾아뵙지 않고 곧바로 검찰로 출두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출석통고를 대신 받은 조석현 변호사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지만 홍걸씨가 귀국하자마자 잠깐 눈만 붙이고 빠른 시일내에 검찰에 나올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 김홍걸씨의 대가성 수뢰혐의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여서, 그가 출석할 경우 조사를 거쳐 곧바로 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김대통령 차남 김홍업씨에 대해서도 내주중 소환통보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홍걸ㆍ홍업씨에 대한 사법처리가 금주말 내주초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