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노무현 "세 아들 문제는 나에게 부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노무현 "세 아들 문제는 나에게 부담"

평화방송서, "탈당은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

27일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되는 노무현 후보는 26일 김대중 대통령의 탈당문제와 관련, "대통령께서 적절하게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김 대통령의 탈당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후보는 또 "세 아들 문제는 저에게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고 밝혀 김 대통령이 조속히 세 아들 비리 문제를 매듭지어 줄 것을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노 후보는 또한 김 대통령 통치와 관련, "정책수행은 긍정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정책수행 과정에서 국민의 동의를 받는 데 성공하지 못했고, 결과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는 데 성공하지 못했으며 정치운영에 있어선 인사에 성공하지 못하고, 친인척이나 가신 등 가까운 사람들의 과거문화를 확 바꾸지 못해서 큰 곤경에 빠져있다"고 부분적으로 비판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에 출연, 이같이 밝혔다.

노후보는 우선 김 대통령 탈당과 관련해 "대통령이 탈당 결심을 굳혀도 괜찮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이는 김 대통령이 향후 선거관리 등을 위해 적절한 시점에 탈당을 결심할 경우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노 후보는 또 대통령 아들 문제와 관련, "나도, 정권도 민주당이다"며 "대통령의 친인척이나 세 아들 문제는 저에게 부담을 줄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 후보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김 대통령이 책임지고 3홍 비리를 조기에 처리해 주기를 바라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노 후보는 또 김 대통령의 공과에 대한 정리를 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시행착오도 있었고 저항에도 부딪혀 좀 실천하지 못하고 아쉬운 면도 있지만 정책에선 대체로 성공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다만 정책수행 과정에서 국민의 동의를 받는 데 성공하지 못했고, 결과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는 데 성공하지 못했으며 정치운영에 있어선 인사에 성공하지 못하고, 친인척이나 가신 등 가까운 사람들의 과거문화를 확 바꾸지 못해서 큰 곤경에 빠져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노무현 후보 일문일답**

-김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을 고민하고 있는 것은 세아들 문제 때문이 아닌가.
▲그 문제뿐 아니라 심각한 노사분규나 의약분업 문제로 홍역을 치렀던 때와 같은 문제에 대해 국민은 후보가 말하고 교통정리해주길 바란다. 그러나 현실적인 정치와 정국운영은 대통령의 권한과 책임이다. 후보가 나서고 안나서고 하는 데 대한 사회적 합의나 공론이 있어야 겠다.

-김 대통령이 탈당하면 노 후보의 고민이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집권여당 대통령과 후보사이는 좀 긴밀하게 협의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본다. 그러나 한국정치문화의 특수성 때문에 협력관계를 가져보지 못하고 임기말이 되면 차별화에 휘말렸다. 상당히 책임회피적이고 야박하고 야비한 정치행위일 수 있다.
현재 고위당정간 주례회동 같은 게 없다. 이미 당정관계는 끊겨있다. 추가로 탈당을 해야 한다는 것은 결국 인식의 문제다. 대통령께서 적절하게 판단할 것으로 본다.

-김 대통령이 탈당결심을 굳혀도 괜찮다는 말인가.
▲예. 당정간 공식관계는 끊겨있다. 실질이 변화할 것은 없지만 나머지 문제는 상징적인 판단일 수 있겠다.

-세 아들 문제 계속되면 노 후보에게 불리하지 않나.
▲나도, 정권도 민주당이다. 대통령의 친.인척이나 세 아들 문제는 저에게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다. (세아들 문제는) 권력문화의 잔재로 한국의 특권의식과 정실주의 문화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나는 좀 다르다. 문화라고 본다면 여야의 차이가 있지 않은 것인데, 구시대 정치행태엔 이회창씨가 더 가깝다. 나는 새로운 정치에 가깝다. 제가 차별성이 더 크기 때문에 그렇게 심각한 타격은 받지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 대통령의 공과를 정리하면.
▲시행착오도 있었고 저항에도 부딪혀 좀 실천하지 못하고 아쉬운 면도 있지만, 정책에선 대체로 성공했다. 정책수행은 긍정 평가한다. 다만 정책수행 과정에서 국민의 동의를 받는 데 성공하지 못했고, 결과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정치운영에 있어선 인사에 성공하지 못하고, 친인척이나 가신 등 가까운 사람들의 과거문화를 확 바꾸지 못해서 큰 곤경에 빠져있다.

-노 후보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올바른 정책을 가져가되 시행착오를 줄이고 국민동의를 미리 받아나가는 활동이 필요하다. 그 다음에 정실 연고 특권 반칙에 얼룩져 있는 정치문화를 청산하고 새시대 정치문화를 세워나가는 데 역점을 두는 게 다음 정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확인하겠다. 김 대통령이 탈당한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제가 먼저 왈가왈부하는 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선자금 문제 등 재계의 정치개혁안 발표에 대한 생각은.
▲앞으론 대선자금도 문제가 안될 것이다. 조직선거에서 미디어선거로, 또 인터넷선거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 대선비용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제일 문제되는 게 경선비용인데, 당선관위에 경선비용 공개기준과 원칙 마련을 제안하겠다.

-이인제 의원에게 협조를 부탁할 계획인가. 이 의원이 노선차이를 말하는데.
▲당연히 협조해야 하며, 부탁도 할 것이다. 경선과정에서야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이 의원과 내가 그렇게 다른 게 있는지 모르겠다. 민주당엔 내가 더 일치한다. 이 고문이 민주당 노선을 존중한다고 했으니 별 문제없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