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조직에 개인정보를 넘겨 돈을 챙긴 불법 대부업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대부업체 운영자 최모(38) 씨를 구속하고 다른 대부업체 운영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최 씨 등은 지난 2016년 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부산 해운대와 서면에 무등록 대부업체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총 520차례에 걸쳐 대출 중개 수수료 명목으로 2억3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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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차명 인터넷 전화를 1544 등으로 둔갑시킨 대표번호와 대부 중개업을 하면서 취득한 2400명의 개인정보를 보이스피싱 조직에 제공했다.
이를 넘겨받은 보이스피싱 조직은 피해자 76명으로부터 허위 대출 광고 문자를 발송한 뒤 4억8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텔레그램 아이디를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과 접촉한 것으로 보고 계속해서 추적 수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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