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지난 3일 광역지자체들이 현금복지에 중독됐다는 내용의 비판기사를 내면서 광주광역시의 경우를 의미 있는 사례로 주목, SNS에 반발의 글이 게재되고 있다.
조선일보는 “전국 광역지자체 17곳의 현금복지예산안을 2일 분석한 결과 16곳이 복지예산을 늘렸다”고 밝히면서 “재정건전성을 중시하던 대구광역시까지 2건의 청년 관련 현금 복지제도를 신설했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또 “복지부문 비중이 늘어난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 등 13곳이 재정자립도가 하락했다”며 현금복지 확장이 지방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조선일보는 광주광역시의 경우를 의미있는 사례로 주목했다.
“이와 관련해 의미 있는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광주광역시다. 올해 광주시 복지 예산 집행 방향은 다른 시·도들과 확연히 다르다. 지난해 실시한 청년수당(30억원)을 올해엔 폐지했고, 관련 제도는 지난해 4건에서 올해 3건으로 줄이면서 예산도 46억원에서 12억8200만원으로 줄었다. 미래 재정 여건을 고려해 효과가 미미한 현금 수당 제도를 조기에 정리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청년수당 폐지와 관련제도 축소에 따른 예산 절감 사례를 내세우며 이례적으로 광주광역시를 칭찬한 것이다.
그러나 조선일보의 기사가 보도되자 SNS 여론은 오히려 광주시를 향해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광주청년유니온 위원장인 김설씨는 페이스북에 4일 관련 조선일보 기사 전문을 게재하며 “광주가 조선일보에게 칭찬받는 모습을 보며, ‘균형재정론은 틀렸다’와 ‘좌파 포플리즘을 위하여’라는 두권의 책을 샀다”고 밝히며 “그리고 이번엔 꼭 기필코 읽어야겠다”며 냉소했다.
김설씨의 페이스북 게재 글은 현재 공유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조선일보의 칭찬을 받은 광주시가 오히려 SNS에서 난감한 처지에 몰린 , 아이러니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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