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달러에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려던 제너럴 모터스(GM)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자동차 채권단이 지난 9월 체결된 MOU(양해각서)에서 잠정합의된 사항에 대해 GM이 인수가격을 낮춰달라고 수정을 요구하자 이를 거절하면서 협상이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는 것이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GM의 관계자는 협상은 계속 진행중이라면서도 난관에 봉착했다는 것을 시인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은 지난해말 완전 타결될 것으로 예상했던 대우자동차 인수작업에 이미 수백만달러를 투입한 상황이어서 현재의 상황에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GM은 재협상 요구 사항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9월 이후 대우의 재정상태가 악화된 점이 GM의 고민거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수가격을 더 낮춰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1백억달러의 채권을 지닌 대우자동차 채권단은 GM에게 더 많은 자산을 매입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GM은 대우자동차에 감춰진 부실과 잠재부실 규모가 적지 않다는 점과 고용안정과 단체임금협상을 주도하는 대우의 강성 노조, 협력업체들의 미결제 대금 등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FT는 “대우자동차 매각은 한국의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핵심사안이며 이 협상이 결렬되면 한국의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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