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에서 직업을 빼면 무엇이 남는가."
미국의 경영전문지 포천은 신년호(1월7일자)에서 "이 질문에 금세 답하기 어렵다면 스스로를 재평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포천지는 자신의 직업을 보다 잘 수행하기 위해서도 이러한 숙제를 풀어야 한다고 추천한다. 새해를 맞아 한 번 음미해보자.
미국 올랜도에 있는 LGE 퍼포먼스 시스템이 개발한 3일짜리 트레이닝 프로그램에서는 삶의 균형을 생각하게 하는 다섯 가지 질문을 던진다.
1.임종하는 자리에서 인생에서 깨달은 가장 중요한 3가지를 자녀에게 들려준다면 그것은 무엇이 될까?
2.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 만족, 활력을 주는 것은 무엇이며 이를 더 많게 하기 위한 방법은?
3.직업이나 돈을 빼고 남은 당신은 누구인가. 자세하게 묘사하시오.
4.당신의 삶에 풍부함과 기쁨을 주는 활동으로 어떤 것을 더 생각할 수 있는가.
5.마음깊이 존경하는 인물을 생각해보고 그 이유를 설명해 보시오.
이 다섯 가지는 메릴 린치, 샐로먼 스미스 바니, 아더 앤더슨 등 월스트리트의 유명 기업들의 중역들이 LGE 퍼포먼스 시스템의 트레이닝 코스에 참가해서 받은 질문들이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가족과 친구들, 건강과 이웃 등을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라고 답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참석자들은 "도대체 이러한 질문에 답하는 것과 직업 성취도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스포츠 심리학자인 LGE의 짐 레어 사장(58)은 “진정한 에너지는 균형잡힌 삶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레어는 “지속적으로 고도의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뛰어난 지능뿐 아니라 심리적인 힘, 감성적 지능, 뚜렷한 목표의식 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것들이 에너지로 작용한다”고 말한다.
에스테 로더, 글락소 스미스 웰컴 같은 LGE의 장기고객들을 이 프로그램에 중역들을 보내기 위해 1인당 3천달러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이들 회사에서는 스타급 직원들이라도 이런 프로그램이 ‘정신적, 심리적, 감성적, 영적 에너지’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믿고 있다.
레어 사장은 미국의 9.11 테러 사태와 경기침체로 많은 미국 사람들이 직업에 대한 충실도가 떨어졌다고 진단한다. 이에 따라 그는 내면 심층에 자리잡은 가치관을 명확히 할 때 발현되는 에너지로 정의되는 ‘영적 능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25년간 ‘성취력 극대화’ 이론을 체계화한 레오는 주로 스포츠 영역에 이를 적용했다. 테니스 분야를 특히 전문으로 하고 있지만 닉 팔도(골퍼), 댄 잰슨(스피드 스케이터) 등도 그의 고객이다. 지난 여름에는 NBA 스타 그랜트 힐도 LGE에서 훈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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